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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국시 '페놀' 정량문제 정답 '논란'

  • 강신국
  • 2003-03-17 05:59:52
  • 요약
  • 답ㆍ문제 등 공개해 공론화 필요...개선목소리 높아

올해 치러진 54회 약사국시 중 정량 문제 오류 논란과 관련해 약사국시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국시 응시생과 약학대학에 따르면 약사국시가 비공개형으로 답이나 문제가 공개되지 않아 이에 따른 부작용이 커 국시를 수능시험처럼 공개형으로 개선하자는 것.

이번 국시에 응시한 O씨는 "사실 국시에 합격하고나면 문제제기 하는 사람이 없고, 떨어진 사람들이 대부분 문제제기를 해 억지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이런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약사국시 시험문제와 답을 공개해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약대 K군은 "약사국시 문제와 정답의 완전공개를 통해 학생들의 의구심을 완벽하게 해결해 줘야 한다" 며 "문제 오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문제 공개를 통해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 약대교수는 문제은행 출제방식의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급속도 발전하고 변화하는 약학 분야를 10년전 기출문제를 사용해 진정한 약학 전문가 검증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출문제 공개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며 학생들이 단편적인 지식에 얽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수는 "국시시험 시스템보다 과목수정이 더 필요하다" 며 "약대 6년제가 확정 된 후 약사국시 시험 시스템과 과목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기출문제 공개 여부는 국시 문제의 빙산의 일각이라며 약사의 조제 능력은 균질화 돼야 하는데도 현행 약사 면허국가시험은 수 십년 전의 국시과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현실에 걸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시원측은 매년 일정수준의 약사를 배출시켜야 하는 국시 성격상 난이도 조절을 위해 문제은행 출제 방식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

국시원 관계자는 "만약 국시 문제가 공개되면 매년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야한다" 며 "이렇게 되면 수능시험이 매년 반복하는 것처럼 난이도 조절 실패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비공개형 체계가 수험생들이 기출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학문탐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약사국시 문제 논란은 응시생 某씨가 1교시 정량분석에 있어 '페놀의 정량에 이용되는 표준시료의 짝'에 대해 브롬(Br2)과 치오황산나트륨(Na2S2O3)이 답이지만 브롬산(KBrO3)과 브롬화칼륨(KBr)짝도 포괄적 의미의 답이 가능하다는 질의서를 국시원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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