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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선거 '내부개혁-의권투쟁' 공통분모

  • 정시욱
  • 2003-02-17 22:54:38
  • 요약
  • 6명후보 공약 윤곽, 분업철폐에는 의견 엇갈려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의협 내적갈등 해소와 대외적 의사권리 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 의협 집행부 치적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체계적 재건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주 기호를 부여받은 여섯 후보들은 규합 가능한 세불리기에 역점을 두는 한편, 공개토론회 등에서 특화된 공약 세우기와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신상진, 김재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네 후보들은 분업이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의협 개혁이 대외적 의권투쟁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난파직전 의협개선 한 목소리

현재 의협 내적문제들에 대해 '망가진 의협', '난파선', '사분오열' 등의 표현을 들며 체계적인 내부 시스템 개혁을 우선 순위로 올렸다.

주신구 후보는 "완전히 망가진 의협을 재건하겠다"는 출사표를, 최덕종 후보는 "민주적 의협을 통해 회원 참여와 강한 집행부를 동시에 만들겠다", 우종원 후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사분오열돼 있는 의료계를 봉합할 것"을 강조했다.

윤철수 후보는 특히 "정부나 의협이나 어떻게 고치겠다는 설계도가 없다. 투쟁만 갖고는 안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김재정 후보도 내부갈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괘를 같이하며 "근거있고 합리적인 정책과 8만회원의 단결을 무기로 목숨을 건 투쟁"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강력한 내부단결을 내세웠다.

의협의 대외적 신인도 회복에 공약을 주력하고 있는 신상진 후보는 현 집행부를 이끄는 시점에서 내부적으로도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의협의 정책생산능력 제고, 사회적 고립 탈피, 전문화, 회원간의 갈등해소, 사무처 개혁 등을 제시했다.

분업재평가·재검토 입장차 현저

한편 의약분업에 대한 의권투쟁에 대해서는 각 후보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합리적 재평가·재검토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통된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분업철폐 투쟁에 대해서는 윤철수 후보만 강경 입장을 보였다.

우종원, 주신구, 최덕종 후보는 분업 재검토 후 회원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을 강조했고, 윤철수 후보는 “의약분업이 철폐돼야만 건강보험에서 의사들이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차별을 기했다.

신상진 후보는 잘못된 의약분업의 근본적 재검토 의사를 밝히면서도 의료시장 개방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부분에 역점을 두었다.

반면 김재정 후보는 전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했던 사안으로 의약분업 철폐 및 선택분업 등에 대해 단언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선거권 개정 신중 기해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선거권 규정에 대해서는 '대표성, 상징성'에서 개정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철수 후보는 보통선거에 맞게 선거권 제한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종원 후보는 개선돼야 하지만 선거권 제한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정 후보는 전 회원 투표에 찬성하지만 현재 선거관리규정 원칙은 따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최덕종 후보는 “비록 적은 수의 유권자에 의해 선출된 회장이라도 대표성은 있다”고 역설했다.

주신구 후보는 “선거관리규정이 잘못된 것이 많으며, 5년 제한을 제일 먼저 고치는 것이 첫 번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회원이 불신하는 의협을 먼저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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