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 재편심화…하반기 회복세 기대(제약 전망)
- 이지명
- 2003-01-02 23:50:3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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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사, 라이센싱 독식·의원공략 강화·개량신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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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전망=제약 편]
의약분업 특수마감과 전문약시장 성장 둔화로 인한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 정부의 의료비 억제책에 따른 제약기업들의 실적부진은 올 한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최저실거래가제도, 총판도매 납품가 조사를 통한 약가인하, 약가재평가 등 제약사들의 영업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시행이 가시화되면서 영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약가재평가와 같은 약가정책에 따른 충격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신제품 발매 등의 커버가 가능할 하반기부터는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 한해 제약업종은 초과수익률을 기대하기 보다는 영업력, 유망신제품 확보력, 자체 기술을 통한 신제품 개발력 등의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구조조정 가속화로 상위권 제약사들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일반의약품과 같은 기본의약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 정부 약가정책 영향지속…금년기점 약화예상
최저실거래가제, 약가재평가 도입 확정에 이어 정부가 의료보험 재정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일환으로 올초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참조가격제, 고가약 사용억제정책 등은 약업경기 호황이 소멸된 현 시점에서 제약업계에 직격탄으로 작용될 것으로 우려된다.
결국 정부의 약제비 억제정책은 단기적으론 제약사들의 실적 감소요인이 작용될 것으로 보여지며, 중장기적으론 가격위주의 영업전략을 시행하는 중소형사들의 입지가 약화되고 외자사와 상위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가약 억제정책은 외자사들의 시장잠식 속도를 늦춰주는 반면, 제너릭 의약품 개발력을 보유한 제약사들에겐 수혜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약가재평가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외자사와 국내 상위사들에게, 최저실거래가제는 품질경쟁보다 가격경쟁에 취중하는 중소제약사들에게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저 실거래가제도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외자제약사나 대형제약사들이 중소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해 오히려 수혜를 가져다 줄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추진중인 참조가격제는 고가약 매출 비중이 높은 외자사들의 영업위축이 예상되긴 하나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시행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며, 고가약을 선호하는 의사와 환자들이 좋은 약을 고집할 가능성이 높아 저가약 대체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한해는 사후관리, 약가재평가 등 5차례에 걸친 정부의 드라이브 약가인하 정책은 보험약 3개중 하나꼴로 인하된 것으로 추정될 만큼, 1,000억여원 이상의 보험재정 절감 효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정부의 약제비 억제책은 작년과 같은 대규모 인하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지속되더라도 약화될 것 같다.
■ 구조조정 가속화…상위사, 라이센스 독식·의원공략 확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약시장은 △의약품 개발 및 도입능력 △병의원 영업력 △시장지배력 강한 제품력 △가격준수를 통한 약가인하 가능성 감소 등의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제약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그렇지 못한 회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또한 서구 다국적제약사들이 주요 라이센스 제품에 대한 국내 판권을 마케팅과 영업력이 우수한 상위제약사들에게 넘기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 올해도 신제품 도입 기회를 상위 제약사들이 독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가격경쟁이 치열해 의원급시장에 주력하지 않던 상위사들이 제품 위주의 시장변화추세와 의원수 증가에 발맞춰 의원공략 마케팅 비용을 증가하고 대거 진입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상위사들의 보강된 영업인력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나, 주력제품과 우수 신제품을 바탕으로 의원급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향후 상위 제약사가 중소형제약사들의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의사와 환자 증가로 인해 올해도 고가약 처방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신제품 도입력 및 높은 브랜드 이미지, 영업력이 우수한 외자사와 상위사들의 시장 주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신약 신뢰감 회복…개량신약 개발 활기
최근 LGCI의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의 시판허가에 이어 내년에는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클레부틴' 임상3상, 대웅제약의 당뇨병족부궤양치료제 'EGF'의 해외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상실됐던 국내 신약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순수 신약개발과 더불어 제너릭의약품 개발이 정부의 의료절감 억제책으로 인해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그동안 제너릭의약품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 선두권 제약사들도 퍼스트 제너릭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제너릭의약품에 대한 경쟁이 다소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지긴 하나, 개량신약의 강자인 한미약품을 비롯해 대웅제약, 유한양행, 동아제약, 경동제약, 신풍제약 등 비교적 타사에 비해 우월한 경쟁력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해외신약 특허만료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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