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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콩코르정 자진인하…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 5mg 함량 200원 책정...2.5mg은 120원 최저가
  • 제네릭 1위 에리슨제약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
  • 6개 제네릭 대비 가격 역전…시장 지배력 높일까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베타차단제 계열 오리지널 고혈압치료제 '콩코르(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가 자진해 약가를 내리면서 인지도와 더불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

반면 다수 제네릭 약물은 가격이 오리지널보다 비싸져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콩코르정5mg은 종전 222원에서 200원으로 다음 달부터 가격이 내려간다.

또한 콩코르정2.5mg은 132원에서 120원으로 인하된다. 업체 스스로 가격을 내린 것이다.

콩코르는 2세대 베타차단제로, 국내에서는 2001년부터 판매해 고혈압·협심증 치료, 만성 심부전 치료 용도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오리지널 제품 인지도가 더해지면서 제네릭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콩코르의 작년 기준 원외처방액 186억원이다.

2020년부터는 대웅제약이 국내 독점 판매하고 있다.

실적이 건재한 데다가, 제네릭 약물의 시장점유율도 낮은 상태여서 이번에 자진해 약가를 인하한 데 대해 시장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에리슨제약의 최저가 제네릭이 계속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 불안요인이긴 했다.

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 5mg에는 콩코르를 포함해 에리슨제약 '콩브럭' 등 8개 제품이 있다. 기존에는 콩코르와 6개 제네릭이 222원으로 동일가였고, 콩브럭정5mg만 198원에 등재돼 있다.

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 2.5mg에는 에리슨제약 콩브럭정2.5mg이 124원, 콩코르정2.5mg이 132원이었다.

콩코르는 이번 약가인하로 5mg 제품에서는 콩브럭과 2원 차이로 좁혀졌고, 2.5mg 시장에서는 4원 더 저렴해졌다.

현재 제네릭 시장에서는 에리슨제약 외에는 모두 연간 10억 미만 실적에 그치고 있다.

반면 약가 경쟁력을 내세운 콩브럭은 유비스트 기준 작년 36억원으로 매년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콩브럭은 2017년 11억원, 2018년 18억원, 2019년 23억원, 2020년 29억원, 2021년 35억원, 2022년 36억원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콩코르의 2022년 186억원 실적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콩코르는 2022년 실적은 전년대비 3% 하락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콩브럭의 점유율은 올라가고, 콩코르 점유율은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약가인하는 콩코르가 제네릭 경쟁에서 절대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일단 직격탄은 약가가 콩코르와 동일했던 6개 제네릭사가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6개사는 기존에 연간 10억 미만 실적에 그쳤는데, 오리지널의 약가인하까지 겹치면서 시장 경쟁력이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에 따라 약가를 인하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원가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사업 지속여부를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를 내세웠던 에리슨제약도 오리지널과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마케팅 활동에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리지널의 자진 약가인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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