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의약품 도매업체 2배↑…더 심해진 과당경쟁
- 정새임
- 2023-01-25 06: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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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처 통계연보, 업체 수 10년간 2300→4490개 급증
- 2015년 규제완화로 폭발적 증가…과당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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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의약품 도매업체 수가 지난 10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었다. 개설 규제 완화 이후 한정된 의약품 시장에서 도매업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더욱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는 총 4490개에 달했다. 2011년 2300개에서 10년 새 약 두 배 늘어났다.
식약처가 집계한 도매상은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한약 등을 판매하는 업소를 모두 합산한 수치다.
의약품 도매업체는 2011~2014년 사이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다가 도매업체 개설 규제가 완화한 2015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5년 초 도매업체 설립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도매업체 창고면적 기준을 264㎡에서 165㎡로 완화했다. 이어 그해 말에는 위수탁 도매업체를 관리약사 고용 의무에서 제외했다. 규제 완화로 2015년 도매상 수는 2728개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2016년에는 전년보다 38.7% 증가한 3783개를 기록했다.
우후죽순 늘어난 도매상은 2017년 3562개로 소폭 줄어든 뒤 5년 연속 증가 추세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4000개를 돌파했다. 2020년 집계된 도매업체는 총 4420개로 전년 대비 14.7% 확대했다.
2021년에는 증가세가 4년 만에 꺾이며 1.6% 증가에 그쳤다. 늘어나는 유통 비용보다 수익성은 점점 낮아져 업계가 침체한 탓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4000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립하며 과당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반 지역 위주로 사업을 이어갔던 과거와 달리 지역을 넘나드는 일명 '월경'이 빈번해졌다. 내부 경쟁이 심화한 탓에 업계 스스로 마진율 인하·저가 낙찰 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의약품 도매상 2곳 중 1곳은 수도권에서 영업하고 있다. 다만 10년 전 대다수 업체가 서울에 모여있던 것과 달리 2021년에는 경기도로 분산된 모습이다. 2011년 2300곳 중 34%인 777곳이 서울에 있었다. 경기도 업체는 16%에 불과했다. 반면 2021년에는 4490곳 중 서울에 있는 업체는 23%인 1022곳으로 집계됐다.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 도매업체들이 땅값 부담이 적은 경기도로 이전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경기도 소재 업체 수는 1027곳으로 서울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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