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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약 품절에...플랫폼 "비대면 진료 후 약배달" 꼼수

  • 강혜경
  • 2023-01-19 11:05:47
  • 일선 약사들 "대부분 약국에 약 없는데"…불편한 반응
  • 오미크론 유행 땐 진료·조제비 전액 지원으로 '유인'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감기약에 이어 마그밀 품절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가 틈새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8월부터 수급 불안정을 겪었던 마그밀 제제 사태가 반년 가까이 이어져 오면서 약을 구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늘자 비대면 진료를 꺼내 든 것이다.

A플랫폼은 18일 '품절대란 변비약 찾으세요? 지금 바로 진료 후 약 배달 받으실 수 있어요!'라며 광고에 나섰다.

변비약 품절대란 사태를 비대면 진료로 해결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놓고 약사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이 앱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품절, 코로나19 등을 이용해 끊임없이 푸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A플랫폼을 포함한 상당수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작년 오미크론 변이 유행 당시에도 재택환자 진료·조제비 전액 지원에 키트 선물까지 앞세워 사용자 확보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진료는 물론 약 부족 현상으로 인해 배달까지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B약사는 "변비약 품절을 이용한 속 보이는 마케팅"이라며 "결국에는 비대면 진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약국에서 약이 배달돼야 하는데, 현재 대부분의 약국이 마그밀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유인책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약사회의 균등 분배 시점을 노린 광고라는 지적도 있다.

마그밀 품절 현상으로 지역 기반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 등에는 '마그밀 판매 약국' '마그밀 조제 가능 약국' '마그밀 대체제'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고, 마그밀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 역시 '마그밀 찾아 삼만리'를 하고 있다 보니 이 같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얘기다.

C약사는 "마그밀, 마로겔, 신일엠 등에서 품절이 나타난 지 오래다. 품절이 이어지다 보니 처방은 나오는데 약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병의원은 처방마저 자제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품절약 방기로 인해 소비자와 약국의 불편이 커지고, 결국 이를 비대면 진료로 연결 짓는 플랫폼까지 사태에 가세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문제를 지켜봐야 할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마그밀 품절 사태는 원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으로, 삼남제약 측은 원료 수급 문제로 인해 새로운 원료사를 확보하고 생산을 재개한 상태지만 수요를 맞추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삼남제약이 약사회 균등배분 사업에 대한 협조 뿐만 아니라 이달부터 마그밀을 증산하기로 했다"며 "2월부터는 수급이 일정 부분 개선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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