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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클리탁셀 판권 연쇄 이동...300억 시장 판도변화 예고

  • 삼양홀딩스 '제넥솔' 국내 판권, 보령서 HK이노엔으로
  • 오리지널 '탁솔'은 7년 만에 다시 보령이 공동 판매

탁솔(좌)과 제넥솔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의 국내 판권이 연쇄 이동했다.

시장 1위 품목인 삼양바이오팜의 '제넥솔'은 보령 대신 HK이노엔이 공동 판매를 맡는다. 보령은 제넥솔 대신 오리지널 제품인 BMS '탁솔'을 7년 만에 다시 공동 판매한다. 두 제품의 연매출은 제넥솔이 210억원, 탁솔이 90억원 규모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1월 1일부터 BMS 탁솔을 국내에서 공동 판매한다.

탁솔은 파클리탁셀 성분 세포독성항암제다. 난소암·유방암·폐암·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두루 쓰인다. 국내에 1996년 허가된 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쓰임새가 넓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탁솔의 2021년 매출은 90억원이다. 작년의 경우 3분기까지 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은 탁솔과 인연이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간 BMS와 탁솔을 공동 판매한 바 있다. 이번 공동판매 계약으로 보령은 오리지널 제품을 7년 만에 다시 품게 됐다.

흥미로운 점은 보령이 직전까지 경쟁 제품인 제넥솔을 공동 판매했다는 것이다. 보령은 제넥솔과 이별한 뒤 2016년부터 작년까지 6년 간 삼양바이오팜 제넥솔을 공동 판매했다.

보령이 판매를 맡은 지 2년째인 2018년부터 제넥솔은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후로 제넥솔은 꾸준히 파클리탁셀 시장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제넥솔의 매출은 217억원이다. 작년엔 3분기 누적 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 입장에선 자신이 시장 1위로 키운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보령이 판매하던 제넥솔은 HK이노엔이 맡았다.

HK이노엔과 삼양바이오팜은 최근 국내 영업·마케팅을 위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에선 양 사가 공동으로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그 외 지역은 HK이노엔이 담당한다.

HK이노엔 역시 제넥솔과 인연이 깊다. 삼양홀딩스가 파클리탁셀 제네릭으로 제넥솔을 개발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간 이 제품을 공동 판매했다. 이번 공동 판매 계약으로 두 회사는 10년 만에 재결합했다.

HK이노엔 입장에선 제넥솔의 점유율을 얼마나 공고히 지켜내느냐가 관건이다. 보령이 최근 항암제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HK이노엔은 항암 분야에서 캄토프주, 알록시주, 아킨지오캡슐·아킨지오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이번 제넥솔주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시장 지위를 더욱 키우는 동시에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양 사가 오랫동안 협업하며 좋은 성과를 만들었던 것처럼 이번 제넥솔주 역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는 “HK이노엔은 과거 10년 이상 제넥솔 판매 경험이 있어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적인 항암제 영업 조직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공동 판매 파트너로 선정했다”며 “HK이노엔과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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