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6:51:17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글로벌
  • gc
  • #허가
  • #제품
  • 약가인하
  • #침
팜스터디

흥행부진 떨쳐낼까...올해 대어급 바이오 IPO '스탠바이'

  • 김진구
  • 2023-01-05 06:20:54
  • 얼어붙은 투자심리·규제 강화가 상장과 흥행 변수
  • GI이노베이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올해 첫 IPO 유력
  • 큐라티스·시선바이오 등 10곳 예비심사 단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제약바이오 벤처 11곳 이상이 주식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이들이 지난해 기업공개(IPO) 흥행 부진을 떨쳐낼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얼마나 회복하느냐와 함께 금융당국의 IPO 규정 강화 움직임이 이들의 상장과 흥행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GI이노베이션 예비심사 통과…올해 제약바이오 1호 IPO 전망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2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작년 4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선사는 NH투자증권·하나증권·삼성증권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2200만4200주로 이 가운데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면역항암제와 알레르기·대사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총액 9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GI-301은 유한양행과 총액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GI-101은 글로벌 임상2상, GI-301은 국내 임상1b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그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대어급 제약바이오 벤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까지 26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25억원, 시리즈B 375억원, 시리즈C 609억원(3건)에 이어 작년 6월엔 Pre-IPO로 1605억원을 투자 받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예정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면 올해 첫 번째 제약바이오 IPO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에선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해 IPO 흥행 부진을 끊어낼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첫 번째 IPO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이후 이어지는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의 상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어급으로 평가 받은 제약바이오기업은 2020년 SK바이오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HK이노엔 이후로 맥이 끊겼다. 여기에 지난해 경우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신규 상장 제약바이오업체 대부분이 공모주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약바이오 10곳 예비심사 청구…큐라티스 등 재도전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올해 10개 이상 기업이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제약바이오기업은 10곳으로 파악된다. 작년 3월 아벨리노가 청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에스바이오메딕스, 큐라티스, 글라세움,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파로스아이바이오, 프로테옴텍, 한국의약연구소, 에이비메디컬, 메디컬아이피 등이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모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큐라티스와 한국의약연구소는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는 상황이다.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예비심사 과정에서 승인을 받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다. 이어 작년 8월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다시 제출했다.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백신 개발이 주요 사업 목적이다. 성인·청소년용 결핵 백신인 QTP101을 개발 중이다.

한국의약연구소도 올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한국의약연구소는 2021년 9월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작년 1월 자진 철회했다. 작년 10월엔 다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640만875주로, 이 가운데 25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같은 임상시험수탁업체(CRO) 가운데선 드림씨아이에스·에이디엠코리아·씨엔알리서치·디티앤씨알오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아직 청구서를 접수하진 않았지만 퓨처메디신도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 업체인 퓨처메디신은 작년 2월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퓨처메디신은 올해 안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다시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와이브레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코어라인소프트 등도 올해 안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후보로 지목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동국생명과학, 휴온스메디케어,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대형 제약사의 알짜 자회사들도 잠재적인 상장 후보로 꼽힌다. 보령은 당초 보령바이오파마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최근 들어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얼어붙은 투심+상장요건 강화 움직임…바이오업체 상장 변수

이들의 흥행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변수는 투자 심리다.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신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유례 없는 흥행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엔 경기 침체의 여파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냉각했고, 제약바이오 분야의 신규 상장 업체 수와 공모액이 모두 급감했다. 상장 업체 수와 공모액 모두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히는 올해 허수성 청약을 막기 위한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새로 마련한 규정은 법 개정을 통해 상반기 안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사전 수요 조사 허용·기관 수요 예측기간 연장을 통한 적정 공모가 산정 ▲허수성 청약 수요 관리에 대한 주관사 책임 강화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 확대로 적정 균형가격 조기 발견 등이다.

기술특례상장 요건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기술성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여줄 표준기술평가모델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새 모델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35개 평가 소항목을 통합·변경해 18개로 재편하고, 업종마다 항목 별 배점을 달리한다. 또 신청 기업의 업종과 국내외 기술 트렌드를 고려해 해당 업종과 기술 별 특성을 반영한 업종별·모듈식 평가지표를 마련한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선 각 평가항목 배점 비중을 기술성 65%, 시장성 35%로 적용한다. 또 ▲파이프라인 개발 단계 ▲라이선스아웃 실적 ▲위탁생산(CMO)·임상수탁기관(CRO) 파트너십 여부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 등을 평가지표로 적용할 예정이다.

제약업계에선 새로운 모델이 도입될 경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가 예전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표준화 모델을 통한 정량적 평가 항목이 강조될 경우 신기술 평가가 힘들어지고 상장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