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대웅 거점도매 ‘1년 시행 후 논의’ 수용 불가"
- 김진구 기자
- 2026-03-25 06: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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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담회 무산 이후 전면 철회 입장 재확인…“어떤 타협도 없다”
- “투쟁기금 조성…대국민 홍보‧법적 대응‧정책 공론화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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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웅제약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의 ‘1년 시행 후 논의’ 방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웅제약 측에 조건 없는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24일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대응 2차 회의를 열고, 대웅제약에 거점도매 정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간담회 무산 이후 비공식적으로 ‘거점도매 정책을 일단 1년간 시행한 뒤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비대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이미 계약으로 독점적 구조를 안착시킨 뒤 1년 후에 논의하자는 것은 사실상 유통업계를 고사시키겠다는 선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부분 보완’이나 ‘시행 유예’ 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는 “일부 수정은 의미가 없으며, 추진 계획의 전면 백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조건 없는 전면 철회 외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비대위 참여 업체를 중심으로 투쟁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국민 홍보 ▲법적 대응 ▲정책 공론화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웅제약과 협력 중인 다국적제약사에 대해서도 공급 차질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거점도매 정책이 ▲특정 업체 편중에 따른 경쟁 왜곡 ▲지역 중소 도매업체의 줄도산 ▲의약품 공급망의 불안정성 확대 등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나아가 약국과 환자의 피해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호영 비대위원장은 “대웅제약의 행태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는 갑질”이라며 “특정 업체에만 공급권을 몰아주는 것은 전국의 모든 약국이 누려야 할 ‘공급의 보편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제약사라면 유통망 장악이 아닌 신약 개발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대형제약사 본연의 품격을 지키고 유통 침탈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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