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증명한 비상장사…실적 앞세워 상장 문턱 넘는다
- 최다은 기자
- 2026-04-22 0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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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이익·현금흐름 입증…실적형 IPO 확산
- CDMO·개량신약 기반 성장…투자 회수 구간 진입
- 옥석 가리기 본격화…상장 기준 ‘숫자’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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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국내 중소형 비상장 제약사들의 기업공개(IPO) 공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과 성장 기대감을 앞세운 ‘스토리형 상장’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으로 실력을 입증하는 ‘실적형 상장’이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특히 중소·중견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돈을 벌고 상장한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확실한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만이 자본시장의 선택을 받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IPO를 준비 중인 비상장 제약사들의 공통점도 명확하다. 이미 검증된 매출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마더스제약, 설비 투자·신약 개발 병행
마더스제약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조달 자금을 신약 연구와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마더스제약은 2011년 아남제약 인수를 계기로 출범해 제네릭 개발과 CMO 사업을 통해 외형을 키워왔다. 2017년 신약연구소를 설립하며 합성신약 연구에도 착수했다.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임상 1상 단계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MTS-DA'와 비임상 단계에서 만성통증 치료제 'MTS-CP'를 개발하고 있다. 2014년 ‘라세티 램정’을 시작으로 2021년 ‘로수엠젯정 시리즈’, 2022년 ‘테네글립정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마더스제약은 경산·익산 공장에서 연간 9억정 규모의 정제·캡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전북 익산 공장을 증설하고자 2027년까지 총 286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익산공장 증설 투자 결정은 내용액제 라인 추가를 위한 결정이다. 2021년 준공된 전북 익산 제2공장은 2022년 KGMP 허가를 받고 가동에 들어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은 2025년 매출 2288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27억원에서 2288억원으로 1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7억원에서 136억원으로 56.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76억원에서 112억원으로 46.7% 증가했다. 외형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현금 흐름도 개선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0억원에서 347억원으로 증가하며 1년 만에 200억원 이상 늘었다. IPO를 앞두고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모습이다. 향후 설비 투자와 사업 확장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마더스제약은 실적 성장과 함께 현금 확보, 금융 구조 단순화, 생산 확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단순 실적 개선을 넘어 재무와 운영 전반에서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IPO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평가다.
메디카코리아, 탄탄해진 내실 사업다각화 포석
메디카코리아가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현금창출력까지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따른 내실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메디카코리아는 2025년 매출액 1597억원을 기록해 전년(1456억원) 대비 약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0억원으로 전년(78억원) 대비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폭이 제한적인 것은 판매관리비 상승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매출총이익이 969억원으로 확대되며 기본적인 수익 창출력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 유동자산은 839억원으로 전년(742억원) 대비 약 13.1% 증가하며 단기 유동성이 개선됐다. 기타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매출채권 증가로 영업 확대 흐름이 반영됐고, 재고자산은 감소해 운영 효율성도 개선됐다.
현금 흐름 역시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202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6억원으로 전년(53억원) 대비 증가하며 본업에서의 현금 창출력이 강화됐다.
전체 자산 규모 역시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부채는 감소하고 자본은 확대되면서 재무 안정성도 한층 강화됐다. 특히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며 내부 유보가 확대된 점은 향후 투자 여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메디카코리아는 이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VISION 2030 워크숍’을 통해 2030년 매출 3000억원 목표를 설정했다. 생산능력(CAPA) 확충, 포트폴리오 고도화, 글로벌 확대다. 개량신약과 비급여, 안티에이징 제품군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제네릭 중심 구조에서 수익성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흐름이다.
현재 수출은 13개국, 60개 품목이다. 전문의약품 중심 구조 위에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를 더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장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다산제약, CDMO 기반 외형 성장…현금창출력 유지
다산제약은 CDMO 사업을 기반으로 외형 확대와 자본 확충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ESG 인증까지 확보하며 신뢰 기반도 강화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101억원으로 전년 938억원 대비 증가했다. 2023년 매출액은 800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산제약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 1069억원으로 전년 927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2021년 519억원, 2022년 670억원, 2023년 793억원으로 최근 5년간 매출이 매년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3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외형 확대 과정에서 판매수수료와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다.
현금 창출력은 유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1억원으로 전년 33억원 대비 확대됐다. 본업에서 현금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6억원으로 전년 57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매출 증가가 제품 부문 중심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최근 흐름에서 확인됐다.
자본총계는 363억원으로 전년 311억원 대비 확대됐고, 이익잉여금은 396억원으로 누적됐다. 내부 유보를 통한 재무 안정성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생산과 연구,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산도 늘렸다. 2025년 말 총자산은 1106억원으로 전년 말 877억원보다 증가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55억원으로 2024년 말 49억원 대비 크게 늘었고, 이익잉여금은 406억원으로 전년 말 344억원보다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61억원으로 2024년 39억원보다 늘었다.
사업 구조는 CDMO 기반이다. 원료의약품부터 완제품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DDS 기술을 바탕으로 경구제에서 경피·주사제형으로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인증 확보와 해외 생산 거점 구축도 병행 중이다.
다산제약은 지난해 8월 KBIOHealth와 바이오 의약품, 나노화 의약품,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첨단 특수제형 의약품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수출용 텔미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허가를 추가하며 수출용 고혈압 치료제 라인업을 9개로 늘렸다. 중국 안휘성 공장은 글로벌 CDMO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중국 MAH 제도를 활용한 사업 확대 방침도 제시했다.
상장 준비도 병행되고 있다. 다산제약은 지난해 12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참여한 130억원 규모 프리IPO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확보 자금을 생산설비 확충, 신제품 연구개발, 글로벌 CDMO 시장 공략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익수제약, 한방+현대의학 제품 다변화
익수제약은 IPO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이르면 2년 뒤 코스닥 시장 일반상장을 준비 중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현금창출력까지 동시에 개선하며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공진단·우황청심원 등 천연물 기반 일반의약품(OTC)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IPO 전담 인력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익수제약은 지난해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크게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매출액은 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89.8%, 당기순이익은 83억원으로 93.9% 각각 늘었다. 외형 성장 대비 이익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수익 구조가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현금 흐름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5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3억 원으로 전년(4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와 함께 비현금 비용 반영, 법인세 납부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확대됐다. 2025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34억원으로 전년 말(9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서 일부 자금 유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에서 안정적인 현금 유입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유동성이 개선된 것이다.
최근 IPO 시장에서는 매출 성장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그리고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익수제약은 실적과 현금 흐름을 동시에 개선한 기업으로, 보수적으로 변한 투자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상장 후보로 꼽힌다.
익수제약은 상장을 통해 천연물 기반 신약개발과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비상장 제약사들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현금흐름 등 재무 지표를 동시에 개선하며 재무 여건을 강화하자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의 IPO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더스제약, 다산제약, 익수제약, 메디카코리아 모두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현금흐름 등 재무 기반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점이 공통적”이라며 “과거처럼 기대감에 의존한 상장이 아니라 실적으로 검증된 기업들인 만큼, 향후 IPO 시점과 상장 이후 성장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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