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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조조정, 다른 이유…제약업계, 인력 재편 확산

  • 이석준 기자
  • 2026-07-28 06:00:58
  • 요약
  • 세대교체·CSO·최대주주 변경·경영권 갈등…조직 흔드는 변수들
  • 젊은 오너 체제·새 경영진 출범…임원 교체와 조직 축소 잇따라
  • 영업 전략·지배구조 변화가 인사로…회사마다 다른 출발점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업계 곳곳에서 인력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세대교체와 CSO(영업대행) 확대, 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갈등 등 배경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결과는 비슷하다. 임원이 바뀌고 조직이 개편된다. 사람도 회사를 떠난다.

대표적인 사례는 세대교체다. 연매출 2000억원 미만인 한 중견 제약사는 젊은 2세 경영인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오랜 기간 회사를 지켜온 임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고 주요 보직도 새 인물로 채워졌다. 업계는 새 경영진이 조직 장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 전략 변화도 구조조정을 불렀다. 또 다른 제약사는 CSO 확대와 함께 자체 영업조직을 줄였다. 반년 새 직원 수가 50명 넘게 감소했다. 외부 영업망 활용을 늘리는 과정에서 조직도 함께 슬림화됐다. CSO 확대가 조직 축소로 이어진 사례다.

경영권 갈등이 인사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한 제약사는 오너 일가의 내부 갈등으로 기존 경영진과 가까웠던 임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조직의 무게중심도 새 경영진으로 옮겨갔다. 경영권 주도권을 확보한 오너 측은 곧바로 조직을 손봤다. 

최대주주 변경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체·동물의약품 사업을 함께 하는 한 제약사는 새 최대주주 체제가 들어선 뒤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을 교체했다. 조직도 다시 짰다. 일부 직원은 예상하지 못한 부서 이동을 겪었고 내부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말도 나왔다.

잦은 조직 개편도 또 다른 유형인데 중견 제약사는 최근 1~2년 사이 임원 구성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을 손봤지만 주요 보직은 다시 교체됐다. 인사가 반복되면서 조직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례는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세대교체와 영업 전략 변화, 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갈등 모두 조직을 다시 짜는 과정에서 인사 변화가 뒤따랐다는 점이다. 조직을 손보는 이유는 달라도 사람을 바꾸는 모습은 비슷했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너 승계와 사업 재편, 영업 환경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조직 개편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세대교체와 영업 전략 변화, 지배구조 개편 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인사 배경도 다양해졌다"며 "같은 구조조정이라도 회사마다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이 최근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새로운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난다"며 "경영 전략과 지배구조가 바뀌면 조직과 사람도 함께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석준 기자(wiviwivi@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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