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탄탄한 오너 지분 활용…전략적 우군 확보 '묘수'
- 이석준 기자
- 2026-09-29 06:00:4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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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너 일가 지분 51.15% 유지…유정민씨 보유주식 10억원어치 장외매각
- 티앤알바이오팹 새 주주로 합류…공동개발 넘어 지분 관계로 협력 확대
- 경영권 유지하며 추가 활용 여력…다른 사업 파트너와 지분 협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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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이 탄탄한 오너 지분을 활용해 사업 파트너를 전략적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묘수를 뒀다. 오너 일가가 50% 넘는 지분을 유지한 가운데 차세대 복합지혈제 공동개발사 티앤알바이오팹에 일부 지분을 넘기면서 경영권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사업 협력 관계는 강화했다.
이번 거래 이후에도 오너 일가 지분이 51%를 웃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사업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분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연제약에 따르면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인 지분율은 53.84%다. 직전 보고 당시 54.37%에서 0.5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발행주식의 절반을 웃돈다.
오너 일가 지분만 따지면 51.15%다. 유용환 대표가 527만8113주(28.40%)로 가장 많고 정순옥 대표 174만7주(9.36%), 유정민씨 130만6688주(7.03%), 정순희씨 118만1883주(6.36%)를 보유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50만주(2.69%)를 더하면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인 지분율은 53.84%다.
이번 지분 변동은 유정민씨가 보유주식 일부를 티앤알바이오팹에 넘기면서 발생했다. 유씨는 지난 18일 이연제약 주식 9만8619주를 주당 1만140원에 장외매도했다. 거래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거래로 이연제약 지분 약 0.53%를 확보했다.
거래 방식도 눈에 띈다. 이연제약이 신주를 발행한 것이 아니라 오너 일가가 보유한 기존 주식을 활용했다.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없이 사업 파트너를 주주로 끌어들이면서 최대주주 측 지분율도 50% 이상을 유지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이연제약과 제품을 함께 개발해온 사업 파트너다. 양사는 차세대 복합지혈제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제품 인허가와 상업화를 함께 추진해왔다. 이번 거래로 양사의 관계는 사업 협력을 넘어 주주 관계로 확대됐다.
양사가 공동개발한 매트릭스 타입 복합지혈제는 이연제약의 트롬빈과 티앤알바이오팹의 세포외기질(ECM) 소재를 결합한 제품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이연제약은 트롬빈 원료 공급과 국내 판매를 맡는다.
트롬빈은 이연제약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이다. 급여 품목인 '트롬빈이연'과 비급여 제품 '트롬빈플러스', 복합지혈제와 의료기기, 원료 공급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해외 파트너사와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트롬빈 사업 매출을 지난해 25억원에서 2027년 130억원, 2028년 210억원, 2029년 29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내 제품군 확대와 해외 진출을 통해 4년간 매출을 11배 이상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거래는 이연제약의 안정적인 오너 지분이 사업 협력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에 넘어간 지분은 0.53%에 그친 반면 거래 이후에도 오너 일가는 51.15%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 지분을 활용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향후 공동개발사나 다른 사업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때 오너 일가 보유지분을 활용해 주주로 끌어들이는 방식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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