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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삼성제약의 체질 개선과 적자 지속

  • 이석준
  • 2022-08-26 06:00:33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성제약 매출에서 원가 및 판관비 비중이 1년 만에 드라마틱하게 변했다. 반기 기준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73.03%이던 원가 비중은 52.94%로, 59.26%이던 판관비 비중은 78.98%가 됐다. 흡사 수치가 뒤바뀐 모양새다.

체질 개선 때문이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2월 향남공장을 에이치엘비제약에 420억원에 넘기고 위탁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품질 관리 등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R&D 대표 물질 리아백스주(GV1001) 전용 생산 공장만 남긴 채 의약품 제조 시설을 모두 매각했다. 건강기능식품·의약품 제조보다는 GV1001 연구 개발 등에 집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삼성제약의 체질 개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자금 조달도 그 일환이다. 2015년부터 봐도 최근까지 전환사채(CB) 21~31회, 유증 5차례 등 외부자금을 수혈했다. 운영자금, 연구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액도 상당하다. CB는 21회(37억원), 22회(101억원), 23회(50억원), 24회(22억원), 25회(33억원), 26회(112억원), 27회(57억원), 28회(102억원), 29회(18억원), 30회(15억원), 31회(217억원) 등 764억원이다.

유증은 2015년 2월 3자유증(30억원), 2015년 12월 3자유증(100억원), 2016년 8월 주주유증(418억원), 2018년 6월 주주유증(319억원), 2020년 3월 제3자 유증(100억원) 등 967억원이다. CB와 유증을 합치면 1500억원을 훌쩍 상회한다.

부대 사업도 추진했다. 2020년 6월 오송에 400억원 규모 하얏트 플레스 설립을 결정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을 철회했다. 호텔 부지는 약 173억원에 매각했다.

이처럼 삼성제약은 수 년째 자금 조달, 호텔사업, 공장 매각 등 다양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성과 도출은 미미하다.

실적이 대표적이다. 올 반기 영업손실은 64억원으로 전년(53억원) 대비 확대됐다. 올해까지 영업손실이 나면 10년 연속 적자 불명예를 안게 된다. 코스피 상장사 중 10년 연속 적자 사례는 찾기 힘들다.

R&D 대표물질 리아백스주(GV1001)도 마찬가지다. GV1001은 '리아백스'라는 이름으로 2015년 3월 국내 조건부 허가를 받았지만 3상 임상 결과를 제출하지 못해 2020년 8월 허가 취소됐다. 회사는 3상 자료 확보 후 지난해 8월 정식 품목 허가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허가 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제약이 수 년째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체질 개선. 단 적자는 지속되고 이렇다 할 성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제약의 체질 개선과 적자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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