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4:53:02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글로벌
  • gc
  • #질 평가
  • #제품
  • #허가
  • #침
  • CT
팜스터디

"조제용부터 만들지"...AAP일반약 입고 안내에 약국 불만

  • 정흥준
  • 2022-08-24 16:02:31
  • 제약사 측, 약국에 "12만개 입고됐으니 빨리 주문을" 문자
  • 약사들 "품절된 전문약 생산부터 이뤄져야...정부 개입 필요해”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부 제약사 담당자가 약국에 AAP 일반약 입고를 안내하며 주문을 당부하자, 조제약 품절 사태를 겪고 있는 약국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원료가 있다면 전문약 생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대적으로 약가가 높은 일반약 생산은 이뤄지는 반면 현장에서 시급한 조제용 공급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사들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조제용과 일반약 생산량 조절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어제(24일) 경기 A약사는 모 제약사 담당자로부터 AAP 일반약 12.5만개가 입고됐고, 일 수량제한을 2배로 늘렸으니 서둘러 주문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날 약국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입고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오후까지도 약 8만개 재고가 남아 있었다.

A약사는 “일반약을 만들 원료가 있으면 전문약 생산에 썼어야 한다. 우리 약국은 일반약은 여유가 있어서 필요하지도 않은데 화를 부르는 영업 문자”라며 “회사 입장에선 당연히 수익이 좋으니 일반약은 만들테고, 우리 약국은 많이 쓰지도 않는 편인데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한약사회와 지역약사회로도 AAP 전문약 품절을 해결해 달라는 회원 민원은 계속되고 있다. 근본적인 원료 부족도 있지만 그나마 있는 원료도 일반약 생산에 치중돼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중이다.

또 정부와 제약협회, 약사회가 일반약 생산분을 조제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B약사는 “제약사에 있는 약사들에게 물어봐도 급여가가 낮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한다. 특정 AAP 650mg 제품만 비교해봐도 급여가와 일반약 공급가 차이가 5배 가까이 난다. 이러니 조제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B약사는 “정 안되면 강제로 행정명령을 내려서 전문약 생산 비중을 늘리거나, 현실적인 보상을 정부에 요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정부가 제약협회, 약사회와 같이 방법을 찾으면 생각보다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사단체에서도 조제용 감기약을 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감기약, 진해거담제 등에 대한 한시적 '사용량 약가연동제' 유예, 민관협동대책위원회 구성 필요성도 제기된다.

경기도약사회는 어제 성명을 통해 조제용 감기약 공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약사회는 "코로나19로 사용량이 증가한 감기약, 진해거담제 등 의약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사용량 약가연동제' 적용을 유예하고 의약품 생산량 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적극 시행하라"며 "감기약·해열제 등 공급 차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약사회 등 보건약업계와 정부 간 민관합동 대책위원회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