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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적응증 21개...항암제 시장 삼키는 키트루다

  • 정새임
  • 2022-08-18 12:10:17
  • 2015년 첫 허가 후 공격적 적응증 확장...암종도 15개로 늘어
  • 매출도 고공 행진, 작년 2001억...면역항암제 시장 절반 차지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매년 평균 3개씩 적응증을 추가하며 파죽지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진입 7년 만에 키트루다를 쓸 수 있는 암종은 15개로 확대됐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적응증은 총 21개로 집계됐다. 2015년 3월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로 처음 허가 받은 키트루다는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방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암종을 확대했다. 현재 키트루다를 쓸 수 있는 암은 ▲폐암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 ▲요로상피암(방광암) ▲식도암 ▲흑색종 ▲신세포암(신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소장암 ▲난소암 ▲췌장암 ▲담도암 ▲직결장암(대장암) ▲삼중음성유방암까지 15개에 달했다. 국내 들어온 6개 면역항암제 중 가장 많은 암종에서 쓰일 수 있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PD-1 계열 면역항암제로 국내에선 경쟁 약인 옵디보와 함께 허가를 받았다. MSD는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적응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연평균 3개씩 적응증을 추가해왔다.

허가 이듬해인 2016년 4월 키트루다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단독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며 처음으로 비소세포폐암에 발을 들였다. 약 1년 뒤인 2017년 3월에는 PD-L1 발현율(TPS) 50% 이상인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지위가 승격됐다.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어 표적항암제를 쓸 수 없고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해야 했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라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 이와 함께 2차 치료제에서 키트루다를 쓸 수 있는 환자군도 TPS 50% 이상에서 1% 이상으로 확대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키트루다를 쓸 수 있게 됐다.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요법이 정식 승인된 첫 사례다.

2018년에는 4건의 적응증을 새롭게 허가 받으며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 요로상피암 3개 암종을 추가했다. 두경부암에서는 전이성·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2차 이상 치료제 단독요법을 등록했다. 호지킨림프종은 불응성이거나 3차 이상 치료 이후 재발한 경우에 키트루다를 쓸 수 있다.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암 2차 치료에도 키트루다는 이름을 올렸다.

2019년 키트루다는 폐암과 흑색종에서 새 적응증을 추가하는 한편 처음으로 신세포암에도 진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으로 키트루다를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는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흑색종에서는 완전 절제술을 받은 림프절 침범 동반 환자에서 보조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 병용요법뿐 아니라 보조요법에서도 면역항암제가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진행성 신세포암 1차 치료에서 엑시티닙과 병용요법으로 키트루다를 쓸 수 있게 됐다.

2020년에는 키트루다 적응증이 5개나 늘었다. 두경부암에서 1차 치료제로 승격되며 단독과 병용요법 2개 적응증을 추가했다. 상피내암을 동반한 BCG-불응 고위험 비근침습성 방광암 치료 적응증도 더했다. 특히 키트루다는 자궁내막암, 위암, 소장암, 난소암, 췌장암, 담도암, 직결장암 6개 암종을 추가하며 영역을 크게 확대했다. MSI-H 또는 dMMR을 보이는 이들 암에서 2차 이상 단독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허가 받았다. 자궁내막암에서는 MSI-H 또는 dMMR이 없는 진행성인 경우 렌바티닙과 병용하는 적응증도 추가했다.

지난해 키트루다는 3개 적응증을 허가 받았는데, 직결장암에서는 면역항암제 중 유일하게 1차 치료제로 올라섰다. 같은 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첫 적응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키트루다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신세포암에서 엑시티닙보다 더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이는 렌바티닙과의 병용요법을 추가했다.

올해 키트루다는 식도암에 첫 진출한 데 이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조기 치료로 영역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이나 HER-2 음성인 위식도 접합부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승인된 키트루다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1차 치료에 처음으로 면역항암제 옵션을 제공했다. 해당 영역 치료에서 30년 만에 일어난 변화다.

삼중음성유방암에서는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고위험 조기 치료에 키트루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부터 고위험 조기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 후 이어서 수술 후 보조요법(단독)으로 쓰일 수 있게 되면서다. 유방암 중에서도 전이가 빠르고 예후가 불량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키트루다가 새 치료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키트루다의 국내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키트루다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4000억원을 기록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키트루다 매출은 전체 시장 절반인 2001억원을 차지했다. 2017년 122억원이었던 키트루다 매출은 2018년 703억원, 2019년 1248억원, 2020년 1557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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