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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위식도역류질환, 생활습관 개선 동반돼야"

  • 정새임
  • 2022-08-11 06:17:54
  • [인터뷰] 정민석 부산 이안내과의원 원장
  • 꾸준한 치료가 중요…증상 사라졌다고 약 임의로 끊으면 악화
  • 과식 ·음주 ·흡연 ·카페인 등 생활 습관도 바꿔야 치료 효과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위식도역류질환(GERD)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아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사라지면 약을 끊고 생활습관 개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민석 부산 이안내과의원 원장
정민석 부산 이안내과의원 원장은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은 약을 오래 먹으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환자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7~9명이 겪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며 속쓰림과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목 이물감,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등 비전형적 증상을 보이거나 술을 오래 마셔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없어도 병이 심해지면 식도 협착이 올 수 있어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영향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불응성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정 원장은 "과식이나 커피, 탄산음료 등을 많이 마시면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면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이 된다. 고지방 음식을 자주 먹거나 야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 꽉 끼는 옷을 자주 입는 것도 위식도역류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다"라며 "현장에서 느끼기에도 환자들이 꽤 많아졌다. 과한 스트레스, 다이어트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현재 위식도역류질환의 주된 치료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를 통한 약물 치료로, 최근에는 빠른 작용 시간과 식사와 무관한 복용시간 등 장점을 지닌 칼륨경쟁적위산분비차단제(P-CAB)도 옵션으로 올라 있다. 정 원장은 "PPI를 우선 사용하고 차도가 없으면 P-CAB 제제도 써보는 편"이라며 "PPI도 환자에게 적절한 용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료 기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 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재발이 잦아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용량을 낮춰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가 1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며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사라지면 약 복용을 중단한다. 이 경우 반동으로 위산이 더 나올 수 있어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도 치료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정 원장은 "약물 치료를 하면서 반드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비만이라면 살을 빼거나 고지방 음식을 줄이고, 커피를 많이 마시면 마시는 횟수를 줄이거나 디카페인으로 바꾸는 등 자신의 생활습관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교정해야 위식도역류질환이 재발하지 않는다"라며 "위식도역류질환은 고혈압, 당뇨병처럼 생활습관을 어떻게 교정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 만성질환"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환자들이 고혈압, 당뇨병과 달리 생활습관 교정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진료 현장에서도 환자들의 나쁜 습관을 세세히 파악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진료 현장에 있다 보면 환자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할 시간이 늘 부족하다. 팸플릿으로 피해야 할 음식이나 생활습관 교정을 안내해 주면 조금 도움이 되지만, 한 달 후에 다시 재발해 오는 경우들이 여전히 많다"며 "약을 도중에 끊지 말고 질환에 악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을 잘 교정하면 충분히 치료가 잘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국민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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