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진통제 사업 축소…한국먼디파마, 첫 감원 추진
- 정새임
- 2022-08-03 06: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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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사업부 3분의 2 감원 계획…90→30명
- 오피오이드 중독 문제로 사업 철수 결정…한국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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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먼디파마는 8월 말 마무리를 목표로 희망퇴직 프로그램(ERP)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전문의약품(Rx) 2개 부서 중 마약성 진통제를 담당하는 부서다. 한국먼디파마가 ERP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글로벌 먼디파마가 대대적인 마약성 진통제 사업부 축소에 나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5년 전후 오피오이드 기반의 마약성 진통제가 미국에서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망, 중독 등으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약사들이 수조원대의 벌금을 물게 됐기 때문이다.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며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이 급격히 늘어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산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년간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약 50만명이 사망했다.
먼디파마 모회사인 퍼듀 파마는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을 부추긴 책임을 인정하고 파산을 신청하며 뉴욕 등 15개 주에 5조원대의 합의금을 내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먼디파마 매각 의지도 밝혔다. 최근까지도 먼디파마 중국 법인 매각을 추진하는 등 후속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먼디파마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모든 연구개발을 중단하고 사업부 폐지를 목표로 대대적인 축소에 나섰다. 그 영향으로 한국 법인에서도 해당 사업부 90명 중 60명을 감원하는 개편이 시행됐다. 보상조건은 '2n+8(근속연수의 두 배에 8개월 치 월급을 더하는 것)'로 업계 평균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회사는 연차에 따른 특별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문제는 글로벌에서 계획하는 감원 규모가 커 ERP 신청자가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신청자는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내 ERP를 마무리하겠다는 회사의 계획도 빠듯한 실정이다. 이 간극이 크면 어떻게든 인원을 채우려는 사측과 이를 막기 위한 근로자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한국먼디파마는 노동조합과 최대한 협의하며 ERP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도 "글로벌에서 사업부 축소를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한국 법인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ERP와 관련해 회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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