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증 추가·임상 속도'…심부전 신약 개발 경쟁 가열
- 손형민
- 2025-07-21 06: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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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렌디아,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신장병 이어 추가 적응증 확보
- GLP-1·RNA 기반 신약후보물질도 가세…심부전 신약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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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신장병 치료제로 개발된 바이엘 케렌디아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심부전 치료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스피로노락톤·에플레레논 등 기존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계열 대비 안전성과 차별성을 내세우며 시장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들의 임상3상에서 심부전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주요 RNA 치료제들의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케렌디아, 좌심실 박출률 보존·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 적응증 추가

케렌디아는 바이엘이 개발한 비스테로이드 구조의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과활성화된 MR(mineralocorticoid receptor)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한다. 심부전 치료에 비스테로이드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가 허가된 건 케렌디아가 최초다.
MR 과활성은 심장과 신장 조직 내에서 섬유화와 구조적 리모델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심부전 및 신장병 악화에 관여한다. 케렌디아는 기존 스테로이드성 MR 길항제 대비 선택성이 높고, 조직 침투력이 우수해 심근과 신장 조직에서 보다 안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케렌디아는 이미 당뇨병성 만성신장병(CKD)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심부전 적응증은 심장과 신장 축(Cardiovascular-Renal axis)을 타깃으로 하는 적응증 확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허가는 글로벌 임상3상 'FINEARTS-HF' 연구 결과 기반이다. 해당 연구는 총 6001명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케렌디아와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이중눈가림, 다기관 임상이다.
임상 결과, 케렌디아 투여군은 전체 심부전 악화 사건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위험을 16%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렌디아의 치료 효과는 당뇨병 유무,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 수준, SGLT-2 억제제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심부전 치료제 시장은 현재 SGLT-2 억제제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엠파글리플로진·다파글리플로진 등이 박출률 보존 심부전 영역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는 가운데, 이번 케렌디아의 적응증 확대는 기존 계열과의 차별화 전략을 갖춘 신약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GLP-1·RNA 치료제도 가능성
심부전 치료제 시장은 기존의 MRA, SGLT-2 억제제 외에도 GLP-1 계열·RNA 기반 신약 후보들이 가세하며 경쟁 지형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 중인 CDR132L은 심부전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로, 심장 기능 개선을 유도하는 안티센스 올리고핵산(ASO)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CDR132L은 심근경색(MI) 후 발생하는 만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microRNA(miR-132)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CDR132L은 초기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으며, 현재 국내를 비롯해 다국가에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2상 연구 HF-REVER가 진행 중이다. 이 임상에서는 좌심실 박출률(LVEF)이 감소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CDR132L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CDR132L은 심장의 수축 기능과 이완 기능을 모두 개선하고 심장 리모델링을 역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심부전과 심혈관 영역에서의 세마클루타이드 효과는 단순 체중감량을 넘어 혈관 보호, 혈압 강하, 염증 억제, 심장·신장 기능 개선까지 다방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최근 4건의 임상3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는 심부전 위험을 감소시키는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 증상·운동 기능·체중뿐 아니라 심부전 관련 바이오마커(NT‑proBNP)와 CRP 등 염증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부전 환자의 입원율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혈관 분야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 중인 노바티스 역시 전략적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바티스는 최근 프로파운드 테라퓨틱스(ProFound Therapeutics)와 4년간의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심혈관 질환 타깃 발굴과 신약 개발에 나선다.
계약 규모는 타깃당 최대 7억5000만 달러(약 1조원) 수준으로, 자사 단백질 탐색 플랫폼을 통해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심혈관 유래 단백질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노바티스는 현재 엔트레스토를 필두로 심부전 시장에서 이미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신약개발 연구를 지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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