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침습 다빈치 로봇수술, 글로벌 표준치료 주도
- 황병우
- 2025-07-21 0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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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20년간 누적 로봇수술 37만 건 이상 이정표
- 지난해 출시 차세대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5' 주목
- 보험 적용 논의 걸음마, 로봇수술 접근성 향상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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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로봇수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산업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첫 번째 아시아 지사 설립이라는 의미를 지닌 한국 역시 다빈치 로봇수술이 국내 도입 20년을 맞이하면서 꾸준히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이하 인튜이티브)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년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다빈치 로봇보조수술 국내 의료진 리더십과 시너지
인튜이티브는 지난 2005년 '다빈치(da Vinci) 로봇보조수술 시스템(이하 다빈치)'의 국내 첫 도입 이후 현재까지 누적 37만 건 이상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이는 2024년 기준 평균 8분 15초마다 한 건씩 집도된 셈이다.

실제 인튜이티브는 지난해 미국 본사를 제외한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에 차세대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5(dV 5)'를 출시하는 등 한국 시장에 꾸준히 혁신 기술을 선보여 왔다.
최용범 인튜이티브코리아 대표는 "지난 20년간 로봇수술은 기술적 진보와 의료 환경 변화 속에서 수술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왔다"며 "환자를 최우선으로(Patient First, Always)라는 인튜이티브의 철학과 국내 의료진의 노력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의료진의 뛰어난 술기와 리더십은 인튜이티브 본사가 한국을 주요 혁신 무대로 선택하게 한 요인으로, 아시아 최초 지사 설립(2012년)부터 최신 기종 우선 도입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협력의 배경이 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지난 30년간 인튜이티브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약 1700만 건에 달하며, 이 중 축적된 국내 경험치는 37만 건으로 글로벌 표준 정립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인튜이티브 기술을 활용한 연구 논문도 1998년 이후 4만3000편 이상 발표됐고, 2024년 한 해에만 4천 편이 넘는 등 지식 확산 측면에서도 한국 의료진이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최 대표는 "로봇수술이 처음 등장한 20년 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듯, 앞으로의 20년은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표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다빈치 5는 기존 모델 대비 약 150가지가 넘는 부분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수술 중 조직에 가해지는 힘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 기능과 더 나은 해상도의 3D 영상 시스템, A.I 기반의 수술 데이터 분석 기능이 추가됐다.
강효정 인튜이티브코리아 팀장은 "다빈치5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더 나은 수술을 제공하기 위한 한 차원 높은 기준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라며 "수술실의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 결과 상향 평준화시킨 로봇수술, 접근성 확대 과제
로봇수술이 임상현장에 자리 잡으면서 예후 향상이라는 의료적 가치와 수술 결과 상향 평준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임상 연구를 통한 근거에 따르면, 로봇 보조 수술은 기존의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대비 환자 예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년간 7개 암종에 대해 22개국에서 발표된 230여 편의 논문을 메타분석 한 결과, 로봇수술은 다른 수술법 대비 전환율(개복으로 바꾸는 비율), 출혈량, 합병증 발생률, 입원 일수, 재입원율 등 주요 지표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최 대표는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의 발전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환자가 합병증과 통증에서 더 자유로워지고 병원 입원 기간을 줄여 일상에 빨리 복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로봇수술은 수술 결과의 상향 평준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로봇수술의 폭넓은 접근성이 언급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로봇수술이 대부분 비급여로 실시돼 환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고 로봇수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찬성"이라 "하지만 급여화는 정부, 의료계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신중한 협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일본은 암종 대부분에서 로봇수술이 급여화됐고, 대만은 작년 46개의 수술이 추가돼 현재 총 65개의 수술에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며 "흥미로운 것은 최근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에서 2035년까지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고 있는 수술의 90%를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경쟁자의 시장진입에 대해 "60여 개 글로벌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로봇수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인튜이티브는 이미 축적된 경험과 정교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수술 후 다음 날 회진에서,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가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환자의 빠른 회복을 통해 로봇수술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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