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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국민삶 어렵고 진료량 회복세"...수가협상 난항 예고

  • 이탁순
  • 2022-05-11 19:36:42
  • 가입자 대표들 참여하는 건보공단 재정운영위 첫 회의
  • 윤석준 위원장 "적립금 20조 많지 않아...수가지수 결정에 연관 없어"

윤석준 위원장이 10일 재정운영위 소위원회를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작년 국민의 삶은 나아졌습니까?"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윤석준 위원장이 역으로 기자들에게 던진 질문은 이번 수가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듯 하다.

본격적인 수가협상을 앞두고 10일 재정운영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에서 첫 소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추가 소요재정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재정운영위는 지역가입자 대표 10인, 직장가입자 대표 10인, 공익 대표 10인이 참가하는 위원회로, 요양기관 같은 공급자보다는 가입자의 입장에 서 있다.

그 속에서 윤 위원장은 가입자와 공급자의 간급을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공급자가 더 불리한 환경에 놓여있는 분위기다.

윤 위원장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진료량은 매년 약 10%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작년에는 약 7% 증가하며 회복 국면으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은 점에서 요양기관들도 코로나19가 처음 몰아친 2020년보다는 수입 보충이 됐다고 짐작이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작년 우리 국민 삶은 재작년에 비해 나아졌냐"면서 "소상공인들은 대단히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런 상황들이 객관적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가입자 대표들은 작년 요양기관의 정부지원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공급자의 인상요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예방접종, 손실보상이라든지 국고보조금이 요양기관 수입으로 잡히는 게 아닌지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가입자단체 대표들이 유형 별로 국고지원금 비율 등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20조원의 적립급도 환산지수를 결정하는 데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은 "데이터를 보니 보험자 입장에서 보면 지출보다 수입이 조금 남는 구조"라면서 "아마도 코로나19로 의료역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령화를 감안하면 20조원 적립금도 실제로는 오랜 기간 버틸 수 없는 구조"라며 "적립금과 수가지수 결정에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진료비 증가가 문재인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 때문이라는 의료계의 주장도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의료계는 이를 통해 수가인상이 더 현실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위원장은 "진료량이나 진료비 증가요인에 환산지수뿐만 아니라 보장성 강화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그것을 어디까지 판단해서 환산지수에 적용하는지는 가입자 단체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기존 환산지수 산출모형인 SGR 모형도 일부 개정된 내용이 반영된다. 윤 위원장은 "작년 수가협상이 종료된 후 수가구조 개편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데, 올해는 그 내용을 반영하기 어렵다"면서도 "2008년부터 도입된 SGR 모형이 수가역전 등 모순된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구조적으로 인지하는 상황에서 올해까지 전체 개정 없는 선에서 수가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고정변수 변화로 결과값이 달라질 것"이라며 "변화의 폭이 예년에 비해 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작년부터 재정운영위원회를 이끌며 수가협상에 참여한 윤 위원장은 "환산지수 협상이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협상과정 자체도 소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전체적인 환산지수 구조개편이 반영된 수가협상으로 조금 더 생산적인 논의가 기대된다"면서 "올해도 법정시한이 5월31일 자정까지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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