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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상담으로 약국 성장" 입소문 난 혼일학회

  • 정흥준
  • 2022-04-11 16:53:13
  • 증상에 집중하기보다 상담 통해 원인 찾도록 돕는 게 '축'개념
  • 220여명 참여...박범규 약사 "공부 어렵지만 상담이 약국의 미래"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학술모임 중에서도 차별화된 상담법으로 최근 입소문이 난 학회가 있다.

지난 2018년 소규모 학술모임으로 시작한 혼일학회가 그 주인공이다. 특별한 홍보 없이 서울과 경기, 대구, 강원, 부산 등으로 알려지며 현재는 220명이 넘는 약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로 상담과 매약의 중요성이 급부상하면서 학회는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증상에 집중하기보단 원인을 찾기 위한 상담법, 새로운 축(軸) 개념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접근이 약사들의 마음을 끌었다.

박범규 약사.
약사와건강 초기멤버였던 박범규 약사(50· 강원대)의 축 개념 강의가 구심점이 됐고 학회는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박 약사는 "축은 하나의 기둥을 뜻한다. 우리 몸엔 연동돼서 움직이는 근육과 인대, 근막이 있다. 몸은 여러 개의 띠이자 축으로 나눠져 있다"면서 "상담으로 통증을 야기한 비틀림의 원인을 찾도록 돕는 것이 축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가령 골반이 틀어진 여자에게 생리통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거나, 두통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어깨, 허리, 복부와 연결돼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약사는 "통증에만 집중하면 선택지는 진통제밖에 없다. 서로 연관이 없는 몸의 부위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부위의 긴장과 장력은 연결되는 다른 부위의 통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환자에게 꼭 물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원인이 개선되도록 돕는다. 나아가 전반적인 건강상담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약사는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던 것들을 약사가 케어하고, 나아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할지 상담을 덧붙여줄 수 있을 때 약국은 성장한다. 처음엔 공부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일정 수준까지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약국 상담에 적용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룬 약사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환자에게 활용할 제품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팜코텍스를 설립해 건기식 제품도 생산 중이다.

서울 서초 스마트온누리약국 오은주 약사(52· 덕성여대)는 "약사와건강에 있을 때부터 박 약사님이 올려주는 글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나중에 학회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가입을 했다"면서 "10년 한방 공부도 했고, 다른 강의들도 많이 들어봤지만 실용적이라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약사는 "성분과 용량만으론 상담이 될 수 없다. 제품에 환자를 맞추는 게 아니고, 환자에 제품을 맞추는 상담을 하면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 덕분에 매약 매출도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3기 학회원으로 활동중인 오은주 약사.
또한 학회는 ‘혼니버스’와 ‘와칭 혼니버스’라는 명칭으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원 약사들은 환자 상담 사례를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박 약사는 주 3일 약사들이 올려준 일부 예시를 집중 분석하는 영상을 업로드한다.

약사들이 타 약국의 환자 사례를 통해 끊임없이 실전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오는 4월 19일부터는 6주 간 화요일과 목요일 온라인 강의도 진행한다. 축과 질환의 상관 관계에 대한 교육이 주된 내용이다.

박 약사는 "약국에서 건기식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도 제품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약국은 상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상담이 약국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약사들이 이번 온라인 강의와 더불어 학회에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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