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흥행의 그림자...로슈, 작년 공단에 줄 돈 1942억 발생
- 정새임
- 2022-04-11 1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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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분담계약 탓... 티쎈트릭 등 많이 팔릴 수록 환급 부담 커져
- 일부 금액 환급하며 지난해 말 1785억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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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지난해 위험분담 환급 추정액으로 1942억원을 설정했다. 한국로슈의 대표 의약품인 캐싸일라, 퍼제타, 허셉틴, 티쎈트릭에 대한 환급 추정액이다. 한국로슈는 매년 위험분담 환급 추정액을 미지급비용으로 계상하고 있다.
작년 초 기준 616억원이었던 한국로슈의 환급 추정액은 추가 설정액 1942억원으로 2558억원에 달했다. 그나마 작년 772억원을 지불하면서 기말 추정액은 178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94억원이었던 한국로슈의 환급액은 2018년 말 317억원, 2019년 말 499억원, 2020년 말 616억원, 2021년 말 1785억원으로 매해 늘어났다. 중간중간 만기가 도래한 환급금을 지급했음에도 처방량이 늘면서 환급해야 할 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한국로슈가 위험분담계약을 맺은 4개 신약은 허셉틴을 제외하고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티쎈트릭은 출시 첫해인 2017년 7억원에서 이듬해 44억원, 2019년 1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0년에는 전년도 두 배가 넘는 37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672억원으로 81.6% 증가했다.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도 2017년 116억원에서 2021년 939억원으로 4년간 매출이 709% 성장했다. 국내 의약품 매출 5위에 달한다. 같은 기간 캐싸일라는 121억원에서 527억원으로 증가했다. 허셉틴은 최근 매출 하락세이지만, 여전히 653억원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로슈는 정부와 위험분담계약을 체결한 덕분에 신약을 빠르게 급여 등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청구금액의 일부를 환수해야 하는 제도 특성 상 회사가 부담할 환수금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위험분담계약을 체결한 타 제약사보다 한국로슈의 부담이 특히 큰 배경엔 티쎈트릭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쎈트릭 급여 등재 당시 한국 정부가 제시한 '초기 3주기 투약비용의 제약사 부담' 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로슈는 후발주자인 티쎈트릭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면역항암제 보유 회사 중 유일하게 정부 제안을 수용했다. 이어 티쎈트릭 급여 확대 당시에도 환자 반응 유무에 따라 초기 일정기간 투여분을 환급하는 '초기 치료 환급형' 제안도 받아들였다.
위험분담제는 신약의 효과나 보험재정영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약사가 일부 분담하는 제도로 2013년 말 도입됐다. 전체 청구금액 중 일정 비율이나 환자 당 사용 한도 또는 총액을 미리 정한 후 이를 초과할 경우 초과금액을 제약사가 공단에 환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점점 비싸지는 신약 가격 부담을 덜 수 있고 제약사는 빠른 급여 등재로 치료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또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의약품 중에서도 대체가능하거나 치료적 위치가 동등한 치료법이 없는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가 위험분담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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