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자에도 팍스로비드 처방...약 품귀현상 부채질
- 정흥준
- 2022-03-17 11: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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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속항원검사 확진 후 처방량 급증...약사들 "오남용 우려"
- 지자체 "의학적 판단 어쩔 수 없어...곧 추가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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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자체로 병의원 적정 처방을 관리해달라는 요청도 하고 있지만, 지자체에선 “의사의 의학적 판단이라 어쩔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1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까지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고 있었다.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중 60세 이상은 치료제 처방이 가능해 병의원에 팍스로비드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A약사는 “불필요한 환자들까지 처방을 받으면서 약이 떨어졌다. 우리 약국뿐 아니라 현재 이 지역에 치료제가 없다”면서 “에이즈 약을 같이 먹는 게 께름칙해서 복용을 안 하겠다는 환자가 있었다. 그래도 일단 가지고 있겠다고 말하는 걸 보고, 잘못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A약사는 “고가의 약을 국가가 무료로 지원하니까 일단 받고 보자는 사람들이다. 처방 단계에서 걸러내야 하지만 그러질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도 “일부 환자는 지자체로부터 반납 의뢰서를 받아오는 분들도 있다. 막상 증상이 없으니까 복용을 하지 않은 거다. 확진자 집에 보관했던 것이라 우려 되지만 워낙 수량이 없어 재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B약사는 “그나마 반납을 한 건 다행이다. 필요하지 않은데 팍스로비드를 받아간 환자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치료제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구보건소는 병의원에서 의학적으로 판단해 처방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관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C구보건소 관계자는 “병의원에서 의학적으로 판단해 처방하는 것에 개입할 순 없다. 확진자 관리에 행정이 집중돼있기 때문에 처방 가이드나 지침을 수립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시청이나 정부에서 나서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치료제 수량이 얼마 남지 않긴 했다. 수요 요청을 해서 추가 공급량이 정해지긴 했는데 약국 도착 예정일까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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