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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차질 생길라"...제약계, 오미크론 확산에 발동동

  • 향남단지·오송단지 확진 잇달아…해당 부서 일주일 격리 조치
  • 대체인력 부족에 생산 차질 우려…"납기일 맞추기 빠듯하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약바이오기업의 공장·연구소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제약공장이 밀집한 화성 향남제약산업단지와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나오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향남제약산업단지에선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확진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향남단지에는 38개 제약사의 40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이 단지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3500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경기도 수원이나 화성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문제는 수원과 화성의 코로나 확산 상황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15일 자정 기준 수원의 코로나 확진자는 3만189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387명이다. 화성의 경우 신규 확진자 1589명을 포함해 총 2만7039명에 이른다.

수원과 화성에서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향남제약산업단지도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선 이같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의약품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현재 향남제약산업단지 공장 대부분은 코로나 확진자와 해당 부서 전원에 일정 기간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확진자 본인에 한해 일주일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정부 지침에 더해 코로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향남단지에서 근무 중인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초기와 달리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공장 전체가 셧다운되진 않는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워낙 빠르게 확산되면서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이후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부서 직원 전체가 일주일간 격리되는 곳도 있고, 동료 직원들의 감염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곳도 있다"며 "공장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확진자가 나올까 모두 마음 졸이는 분위기다. 자체 방역수칙도 최근 부쩍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팀 혹은 부서 단위로 격리가 진행되다보니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해당 라인의 가동에 큰 차질이 생긴다"며 "다른 라인의 근로자가 휴가까지 반납하고 투입되더라도 생산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현재 70여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식품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제약바이오기업이다.

오송단지가 속한 충북 청주시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5일 오전 8시 기준 710명이다. 현재 6368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제약업계에선 오송단지의 확진자 발생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확산세를 보면 언제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며 "문제는 대체인력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한둘이라면 모르겠지만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할 경우 생산일정을 맞추기가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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