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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떨어졌는데 부가세는 올라"…약국 '어리둥절'

  • 강혜경
  • 2022-01-24 20:17:44
  • 작년 공적 마스크 이어 이번엔 재난지원금 영향
  • A약국 수만원→수십만원으로, B약국 작년 대비 100만원 증가
  • 지원금·지역상품권, 카드매출 인식…일반약 매입 줄어든 요인도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분명 매출은 떨어졌는데...'

2021년 2분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납부기한이 오늘(25일)까지인 가운데, 상당수 약국들의 세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부가세 왜 늘어났을까= 24일 약국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부가세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A약국의 경우 매 년 수 만원에 불과하던 부가세가 이번에 수십만원으로 늘어났다. A약사는 "우리 약국은 동네에 위치한 처방위주 약국이다 보니 매년 부가세가 높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수십배 가량 세부담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B약국은 "작년 공적마스크 당시 보다는 덜하지만 평년 대비 부가세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같이 약국의 세부담이 늘어난 주요인으로는 '재난지원금'이 꼽힌다. 지난해 9월경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약국의 일반약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

B약국은 "기본 수요는 없었지만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일매가 늘어났다. 또 추석 명절이 겹치면서 영양제를 구매한 경우 10, 20만원씩 결제를 했기 때문에 반짝 매출이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약국은 "특히 재난지원금이 포인트에서 차감되는 방식으로 지급되다 보니 현금을 내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모두 카드를 사용한 탓에, 세원이 바로 드러나게 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언급했다.

C약국의 지난해와 올해 부가세액, 작년 10월 대비 부가세가 100만원 가량 늘었다.
일반약 매출이 많은 약국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C약국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역대급' 부가세를 부담하게 됐다. C약국의 이번 부가세는 387만원으로, 전년도 10월 대비 100만원 가량이 늘어났다.

C약국은 "공적마스크 당시 때와 비교해도 올해 부가세가 더 많이 나왔다"며 "매출 자체는 최소 20% 가량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부가세액이 늘어나다 보니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지원금에 카드 사용 증가, 일반약 사입 축소 등도 영향= 세무 전문가들 역시 적잖은 약국의 부가세가 인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D세무사는 "매출 5억원에서 15억원 사이 약국들을 분석한 결과 통상 35% 가량 부가세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난지원금과 지역상품권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과 지역상품권 등이 카드포인트와 모바일로 지급되면서 카드 매출로 인식된 데다 카드사용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최근에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각종 페이들까지 덩달아 늘면서 전반적인 카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세무사는 "여기에 약국 일반약 사입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다"며 "약국들이 경기 위축 등으로 사입을 줄이는 경향이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부가세가 늘어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세무사도 "작년 하반기에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약국에서 사용됐고, 일부 경기가 회복된 부분도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는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점점 세원 노출 등이 투명화 되는 상황 속에서 공정한 비용처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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