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 효과...급여등재 과제
- 정새임
- 2021-11-25 0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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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준 교수,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에 높은 평가
- "낮은 부작용·높은 효과로 다수 환자에 적용 가능"
- 9개월째 약평위 표류 중…"1차 급여 등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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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항VEGF 치료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조합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0년간 유일한 1차 약제였던 '넥사바(소라페닙)'보다 생존기간을 6개월가량 연장했다(19.2개월 대 13.4개월).
이는 현존하는 1차 치료제 중 가장 긴 전체생존기간이다. 무진행생존기간 역시 6.9개월 대 4.3개월로 티쎈트릭 요법이 넥사바보다 35%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간암센터장)는 "진행성 간암 치료에서 획기적인 결과다. 리얼 월드에서 임상 연구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보인 사례들도 있어 티쎈트릭 병용요법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이같은 반응을 보인 배경에는 치료제 개발이 워낙 까다로운 질환적 특성이 자리한다. 간암은 주로 간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고, 간 기능 저하는 사망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 교수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신장암 등 다른 암종은 자궁이나 신장같은 해당 장기 기능이 악화대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암은 다수 환자들이 간 기능 저하로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항암제가 간 독성을 함께 보이기 때문에 이미 기능이 저하돼있는 환자들은 치료제조차 견디지 못하고 사망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넥사바가 등장하기까지 30년의 세월이 걸렸고, 이후 후속 신약이 등장하기까지도 10년의 시간이 더 소요됐다. 티쎈트릭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후속 약제도 넥사바보다 생존기간을 개선하지는 못했다.

김 교수는 "우려했던 이상반응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고, 오히려 많은 환자에서 굉장히 좋은 효과를 보여 유효성 측면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제한된 조건 하에 시행된 임상 결과가 리얼월드에서도 재현되리란 믿음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특정 조건의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그는 "조절되지 않는 정맥류, 간이식 경험, 자가면역성 간염, 타 자가면역질환 등을 보이는 환자 외에는 사실상 거의 모든 환자에게 티쎈트릭+아바스틴 요법이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학회에서도 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 중인데, 1차 치료요법으로 티쎈트릭 요법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물론 티쎈트릭 요법 역시 타 표적항암제처럼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치료제로의 교체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사용한 이후 소라페닙, 렌바티닙(렌비마)을 써도 어느정도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이후 2차 치료에 대한 염려는 없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급여다. 김 교수는 현재 비급여인 티쎈트릭 요법이 1차 치료에서도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등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슈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으로 진행성 간암 1차 치료에 대해 급여를 신청했고, 지난 2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후 단계에서 진척 없이 9개월 넘게 표류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간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획기적으로 타파한 티쎈트릭+아바스틱 병용요법이 여전히 급여가 되지 않는다는 현실이 매우 아쉽다"라며 "간암은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사회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4050세대에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암으로 꼽힌다. 이 정도 근거를 갖춘 약제라면 의료보험급여로 대표되는 사회·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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