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공백이요? 처방 현장선 크게 못 느낍니다"
- 김진구
- 2021-11-17 06:15:3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김석현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 "PPI나 P-CAB으로 대체 가능…기존에도 보조 역할로 처방"
- "P-CAB, 장기사용 안전성 확보 시 PPI 강력 대항마 될 수도"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불순물 이슈로 라니티딘이 시장에서 퇴출된 지 2년여가 지났다. 시장은 빠르게 PPI(프로톤펌프억제제)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라니티딘의 공백을 실제 처방현장에서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부산 온종합병원 김석현 과장(소화기내과)은 "공백을 크게 느끼진 않는다"며 "PPI와 P-CAB 등 다른 계열 약물로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한 데다, 같은 계열 약물 중에서도 파모티딘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니티딘, PPI나 P-CAB으로 대체…공백 크지 않다"
라니티딘을 중심으로 H2수용체길항제가 주도하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2년 전 불순물 이슈로 라니티딘이 퇴출되면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약물이 PPI 계열 치료제다. 얀센 '파리에트(라베프라졸)',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한미약품 에소메졸(에스오메프라졸), 일양약품 놀텍(일라프라졸)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중요한 점은 PPI 계열 약물이나 P-CAB 계열 약물로 대체가 수월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같은 H2수용체길항제 중에서 파모티딘이 남아 있어, 라니티딘의 공백은 크지 않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의 말대로 처방현장에선 라니티딘의 공백을 빠르게 PPI와 P-CAB이 메우는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PPI 약물은 라니티딘 사태 이후 2년 새 처방액이 30% 증가했다.
2015년 이후 매년 10%씩 처방실적이 늘면서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2019년 라니티딘 사태 이후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P-CAB 계열 약물인 HK이노엔 '케이캡' 역시 처방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9년 3월 출시 후 2년여 만에 분기 처방액 2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781억원으로,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국내개발 신약 중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PPI 단점 개선한 P-CAB, 장기사용 안전성 확보 관건"
나란히 급성장을 거듭하는 PPI와 P-CAB이지만, 그 사이에서도 최근 변화의 조짐이 관찰된다.
현재 표준치료법으로는 PPI가 우선 권장된다는 게 김석현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PPI 제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약물"이라며 "오랜 시간동안 그 효과가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PPI의 경우 야간에 위산이 분비되는 부작용이 지적됐다. 반드시 식전에 먹어야 한다는 점도 일부 환자에겐 부담이었다"며 "최근 새롭게 나온 P-CAB은 야간에도 위산역류를 억제하고,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처방현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P-CAB의 경우 PPI보다 장기사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이 걸림돌이다.
김석현 과장은 "현 시점에서 P-CAB이 PPI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P-CAB은 여러 PPI에 맞지 않는 환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처방현장에서 더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부식도 괄약근 조이는 방식 새 기전 약물 기대감"
이와 함께 학계에선 하부식도 괄약근을 조절하는 약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존의 약물들이 위산의 생성량을 줄이는 기전이었다면, 이 약물은 하부식도의 괄약근을 조이는 방식으로 위산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는 기전이다. '가바(Gamma-Amino Butyric Acid, GABA)수용체항진제'로 불리는 약물이다.
그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지나치게 이완되는 것"이라며 "이때 신경 이완을 통해 괄약근에 작용하고, 이를 통해 위산 역류를 억제하는 방법이 최근 학술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PPI든 P-CAB이든,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은 대단히 많다. 다양한 조합도 가능해서 치료가 어렵진 않다"며 "다만 문제는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증상이 흉통 또는 만성기침으로 나타나면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가슴이 오래 불편한 환자라면 내시경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PPI 항궤양제 2년새 40%↑...넥시움·에소메졸 고공행진
2021-01-25 06:20:55
-
"고위험군 환자에서 NOAC 처방, PPI 병용 고려해야"
2020-09-01 06:10:25
-
"까다로운 GERD 치료, 다양한 PPI 처방전략으로"
2020-08-24 06:10:15
-
전문학회 "PPI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개선 효과적"
2020-03-12 18:47:05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5"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6[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7"대통령, 중대사고 엄벌 주문…제약업계도 대비해야"
- 8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9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 10[기자의 눈] ‘깜깜이’ 약가인하 혼란, 언제까지 반복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