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73억·고촌 35억...제약 공익재단 사회공헌 '활발'
- 차지현
- 2025-06-26 06: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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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법인 21곳, 작년 공익목적 사용비용 310억
- 공익목적 사업 비용 지출 톱 유한…수익 초과 공익 지출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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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은 보유 재원을 공익 실현을 위해 집중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법인 21곳 가운데 작년 한 해 사업 비용 중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이 70%를 넘는 곳은 16곳에 달했다.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 21곳, 지난해 310억 공익 활동에 투입
2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16개 산하 공익법인 21곳이 지난해 공익목적 사업비용으로 투입한 금액은 총 310억원이었다. ▲JW그룹 ▲경동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그룹 ▲대웅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동화약품 ▲보령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성아이에스 ▲종근당그룹 ▲한독 ▲한미약품그룹 등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공익재단은 소수 기부자가 출연한 재산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배당금·이자·임대료 등에서 발생한 수익이 주요 재원이 된다. 제약사 산하 재단 역시 오너일가나 그룹 계열사 출연자금으로 자산이 형성돼 있다. 각 공익법인이 실제로 어떤 항목에 비용을 지출했는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한 이유다.
특히 사업 비용 중 공익목적 사업비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익목적 사업비란 장학사업·의료지원·문화예술 진흥·학술연구 후원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에 직접 사용된 비용을 말한다. 공익목적 사업비는 단순 운영비나 인건비, 계열사 지원 등과는 구분되는 것으로, 공익법인이 본래 설립 취지에 충실한지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이들 제약사 공익법인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사업 비용을 집행한 곳은 유한재단이다. 유한재단은 지난해 사업 비용으로 78억원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공익목적으로 집행한 사업비는 73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94%를 공익목적 사업비로 사용했다.
유한재단은 2019년 37억원에서 2020년 36억원, 2021년 39억원, 2022년 69억원, 2023년 77억원으로 매년 공익목적 사업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2022년을 기점으로 사회공헌 사업비 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종근당그룹 고촌재단과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 한미약품그룹 가현문화재단, 대웅그룹 대웅재단 등은 지난해 40억원대 사업 비용을 지출했다. 고촌재단은 46억원을 사업 비용으로 썼는데 이 가운데 공익목적 사업 비용으로 투입한 금액은 75%에 해당하는 35억원이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경우 46억원의 사업 비용 중 37억원을 공익목적 사업 비용에 사용했다. 사업 비용 대비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은 82% 수준이다.
가현문화재단과 대웅재단은 지난해 각각 45억원과 35억원을 사업 비용에 쏟아부었다. 이 가운데 공익목적 사업 비용으로 분류한 금액은 가현문화재단 43억원(96%), 대웅재단 35억원(99%)이었다.
공익법인 21곳 중 지난해 10억원 이상 사업 비용을 집행한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문화재단, 녹십자그룹 미래나눔재단, 대웅그룹 석천나눔재단, 한독 한독제석재단, 한미약품그룹 임성기재단 등이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23억원을 사업 비용에 투입했다. 이 중 75%에 해당하는 17억원을 공익목적 사업 비용으로 반영했다. 미래나눔재단은 17억원을 사업 비용으로 사용했는데 공익목적 사업 비용으로 투자한 금액은 8억원이었다. 미래나눔재단의 사업 비용 대비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은 48%다.
석천나눔재단과 한독제석재단은 지난해 각각 14억원과 12억원을 사업비로 사용했다. 석천나눔재단이 공익목적 사업비로 투입한 금액은 4억원이다. 석천나눔재단의 사업비용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은 30%로 낮은 편에 속했다. 한독제석재단은 사업 비용의 91%를 차지하는 11억원을 공익 사업에 투자했다.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의 사업비용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을 보면 각 재단이 전반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흐름이 뚜렷했다. 공익법인 21곳 가운데 작년 한 해 사업 비용 중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이 70%를 넘는 곳은 총 16곳으로 조사됐다. 분석 대상 법인 76%가 사업비 상당 부분을 공익 사업에 직접으로 투입했다는 얘기다.
절대적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사업비용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이 100%에 달하는 공익법인도 눈길을 끌었다. 사업비 전부를 공익 목적에만 사용한 공익법인은 한미약품그룹 임성기재단(11억원), JW그룹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7억원), 동아쏘시오그룹 수석문화재단(4억원), 동화약품 가송재단(4억원), 일성아이에스 제강장학회(3억원), 광동제약 가산문화재단(3억원), 국제약품 효림장학재단(3000만원) 등이다.
사업 수익 대비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이 70%를 초과하는 곳은 13곳으로 파악됐다. 사업 수익 대비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은 공익법인이 실제로 벌어들인 수익 중 얼마나 공익에 환원했는지를 보여준다. 비용 지출의 외형적 운영 규모보다 공익법인의 실질적인 공익 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사업 수익 중 공익목적 비용 투입 비율은 한미약품그룹 임성기재단(381%), 한독 한독제석재단(119%), 녹십자그룹 목암과학장학재단(94%), 경동제약 송천재단(93%), 국제약품 효림장학재단(89%), 동아쏘시오그룹 수석문화재단(87%), 한미약품그룹 가현문화재단(86%), 종근당그룹 고촌재단(86%), 대웅 대웅재단(82%), JW그룹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81%), 유한양행 유한재단(78%),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77%), 동화약품 가송재단(73%) 순으로 높았다.
이들 기업 중 임성기재단과 한독제석재단은 사업 수익을 초과해 공익 사업을 수행했다. 임성기재단은 3억원의 사업 수익을 올렸는데 수익의 3배가량인 11억원을 공익사업에 투입했다. 한독제석재단은 9억원의 사업 수익을 냈는데 11억원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면서 119%의 환원율을 보였다.
일동제약 송파재단은 공익목적사업비용에 해당하는 장학금 지출을 사업관리비 항목에 반영하지 않고 고유목적사업사용액에 반영하는 회계 처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송파재단이 지출한 고유목적사업사용액은 1억544만원이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경우 수익에 비해 공익목적 사업비 집행 비중이 낮은 공익법인으로 분류된다. 이 재단은 지난해 약 68억원의 사업 수익을 달성했지만 공익목적 사업비로 지출한 금액은 17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사업 수익 중 공익목적 비용 투입 비중도 2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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