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은 직장의 꽃...후배들이여 자긍심을 가져라"
- 가인호
- 2021-08-20 14: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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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백년 영업외길' 자서전 출간한 정연진 일동제약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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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가인호 기자] "반세기 동안 한 직장에서 을의 자리인 영업직으로 인생을 달려왔다. 그야말로 청춘과 중년을 바쳤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곳에서 일했다. 50년을 한 직장에서만 근무한 것에 사람들은 놀라워한다. 그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나는 'Problem solver!'라고 답한다. 영업인, 영업맨, 세일즈맨, 영업고수, 영업프로, 영업왕 등등 나는 '영업'이 들어가면 어떠한 명칭으로 불리워도 상관없다. 평생 영업을 직장의 꽃으로 생각했기에 다른 명칭이 붙는다고 해도 그건 단순한 수식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울대약대를 졸업한 ROTC 소대장 출신인 엘리트가 47년전 처음 문을 두드린 직장은 일동제약이었다. 그리고 반세기동안 같은 곳에서 그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래서 얻어진 별명이 '영업의 달인'이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까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직위를 거쳐 이제 아름다운 퇴임을 앞두고 있는 정연진 고문을 만나 영업인생 도전과 삶, 그리고 비전을 들어보았다.
정 고문은 "더 이상 시간이 흐르기 전에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땀흘리며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될까 하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는 일화들을 모아 글로 남겼다"며 "일선에 있는 영업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에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창업자이신 운용구 회장은 인간중심의 경영철학과 실천을 통해 감동을 주었고 일동제약을 사랑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며 “창업자 정신을 이어받아 일동제약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윤원영 회장과 윤웅섭 대표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 자서전을 집필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하나는 영업현장에서 만난 교수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일동제약 초창기 의원 영업을 하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수금도 해야하고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병원영업 현장에서 한 교수님께서 “기업에서의 꽃은 영업이다. 당신은 잘 할 수 있다"는 격려를 해주었씁니다. 그 이후 영업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평생 영업만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지금도 영업외길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후배들에게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을텐데요
을(영업사원)이 어떻게 당당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약영업 현장에 있는 많은 후배들은 당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든든히 받쳐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자존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책을 집필 하면서 소개하고 있는 많은 에피소드를 통해서 후배들이 자신의 일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겪는 을의 세계중 대표적인 위치가 영업직종일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갑의 위치를 원하고 그 중에서도 최정상의 직급과 직책, 권한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내가 을의 입장인 영업직을 선택한 것은 다양한 세상사를 접하게 되고 자긍심을 살리되 고개 숙이며 겸양의 자세를 배울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회사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이 결국은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됩니다.
-일동제약에서만 47년 근무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1975년 입사 당시 회사의 병원 매출은 전체 실적의 1%를 기록하고 있었고 황무지 같은 척박한 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나 보다는 우리가 낫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력을 다해 뛴 결과 힘들기로 소문난 제약영업에서 병원 영업의 달인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일동은 그러한 능력을 인정해준 고마운 회사입니다.
재직 기간 동안 다른 대형제약사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있었습니다. 급여를 좀 더 주고 좋은 차를 주겠다고 한 회사도 있었지만 일동제약을 떠날 수 없었던 이유는 영업 초창기 '발로 뛴' 시기의 고초가 자양분이 되어서 50년간 든든히 버팀목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영업 반세기 동안 힘들었거나 뿌듯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지난 50년간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랑하고 좋아했던 격려하고 채찍질했던 직장 동료와 선후배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뿌듯한 기억이 있다면 오리지널 품목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던 큐란, 그리고 후루마린, 사미온 등 주력품목 매출이 천억원을 돌파했을 때 였습니다.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정진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일동제약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직원들 간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청과 공감을 만드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일방적 소통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힙을 합쳐 좋은 회사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회사의 조건은 ‘기업브랜드 이미지’를 잘 구축한 회사,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회사, 제품력과 마케팅 능력이 탁월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랫사람을 '잘 모시라'는 겁니다. 회사 경영성과는 직원들의 책임보다는 임원들의 책임이 더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더 소통하고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관리자, 임원, 리더일수록 스펙이나 배경보다 인성이 더욱 요구된다고 여겨집니다.
-퇴임 이후 인생 2막을 시작하는데 계획이 있으신지요
대표이사를 지낼 때 직원들에게 자주 이메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쓰면서 나 자신을 성찰하게 되고 임직원들의 답장을 받으며 많은 사고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이제 은퇴 후 다양한 ‘소통의 경험'을 무기로 후배들에게 강의를 해보고싶습니다. 전경련 등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는데 보람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강의를 많이 못하고 있는데 기회만 된다면 어느곳에서든지 무료로 소통하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가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이제 퇴임을 하는 만큼 내가 신세를 졌던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명심보감에는 '욕지미래 선찰이연'이란 말이 있습니다. 미래를 알고 싶으면 지난일들을 돌아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난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교훈과 지혜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장벽이 되기도 하고 길이 되기도 합니다. ‘반백년 영업외길’을 성찰하면서 더욱 진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이력 1968.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1973.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1973. 육군소위 임관(ROTC 11기) 1975. 육군중위 예편 1975. 일동제약(주) 입사 1991. 일동제약(주) 부장 1996. 일동제약(주) 이사 2002. 일동제약(주) 상무이사 2003. 일동제약(주) 영업본부장 2005. 일동제약(주) 전무이사 2008. 일동제약(주) 부사장 2011. 일동제약(주) 대표이사 사장 2014. 일동제약(주) 대표이사 부회장 2016~2020 3 일동홀딩스(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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