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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코로나 4단계에 약국 '한숨'...처방 줄고 매약 직격탄

  • 정흥준·강혜경
  • 2021-07-14 11:27:31
  • 이주부터 수도권 4단계 적용...매약 위주 약국 직격탄
  • 약사들 심야 운영시간 단축....병원 진료 취소 환자 늘어
  • "작년부터 매출 줄어들며 체념...언제 회복될지 막막"

13일 저녁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건대입구역 먹자골목의 모습.
[데일리팜=정흥준·강혜경 기자] 수도권에 확진자가 급증하며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자, 식당과 술집 등이 밀집한 번화가 약국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주부터 6시 이후에는 3인 모임이 금지되면서 저녁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매약 위주 약국들엔 직격탄이 됐다.

서울 건대입구역은 저녁만 되면 먹자골목으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왔던 곳이다. 인근 약국도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먹자골목과 역 출입구 인근에 밀집해, 저녁 11시까지도 심야 운영을 한다.

젊은 층의 이용이 많아 숙취해소제와 피로해소제, 인공눈물, 피임약 등의 판매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기 전까지의 이야기다. 작년 10시까지 모임제한을 둔 이후로 줄어들었던 유동인구는 4단계로 정점을 찍었다.

13일 건대입구역과 방이동, 가락시장 등 서울 번화가 약국들은 급감한 유동인구로 매출 감소를 체감하고 있었다.

건대입구역 인근 A약사는 "원래는 낮보다 저녁에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젊은 사람들도 많고, 중국사람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저녁에 사람들이 확 줄어 들었다. 약국도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면서 "운영시간을 한 시간 정도 당겼는데, 좀 더 지켜보고 단축을 더 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또다른 인근 B약사는 "어느 정도 체념을 한 상태다. 작년에 통금 시간을 10시로 제한하면서부터 많이 줄었다. 1시간 반정도 당겨 문을 닫고 있다. 아예 사람이 없는 건 또 아니라 더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목요일부터 줄어든다는 게 체감된다. 일단 4단계 격상이 이틀밖에 안됐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이동도 코로나 장기화로 식당 폐업이 이어지면서 인근 약국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송파 방이동과 가락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들 지역도 식당과 술집이 밀집해있고,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들이 둘러싸고 있어 저녁 늦은시간까지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흘러들어오는 유입 인구들도 있어 매약 매출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근 식당들이 줄폐업을 하는 등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4차 유행까지 겹치며 인근 약국들도 근심에 빠졌다. 이들 약사들이 우려하는 것은 강화된 거리두기의 장기화다.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저녁뿐만 아니라 점심 시간에도 서서히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었다.

가락시장 C약사는 "도시락을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주변 식당엔 점심에도 사람들이 줄었다다. 일단 안정화가 되고 인원 제한이 풀려야 하는데 올해 하반기까지는 잡힐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밤까지 늦게 운영을 한다는 걸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일찍 닫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병원 진료 가급적 미루자"...예약 취소 환자 증가

모바일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은 당장 아프지 않은 경우 병원 방문을 미루는 '미충족 의료' 사례가 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건강검진이나 당장 급하게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이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통증이 수반되거나 당장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도 사전에 모바일로 진료 접수를 하는 사례가 4% 가량 증가했다.

대학병원 인근 D약국은 "4단계에 접어든 12일부터 당장 처방 환자가 줄었다"면서 "300건 가량 나오던 처방전이 1/3가량 줄어든 것 같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는 훨씬 한산해졌다"고 말했다.

E약국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약국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4단계 영향인지, 폭염 탓인지 거리에 사람 자체가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병원진료는 줄어드는 반면 자가검사키트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스스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이달 CU의 검사키트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91.2% 늘어났으며 이마트24와 GS25도 226%, 2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손소독제와 마스크 매출 역시 7~12일 사이 전주 대비 40.1%, 3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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