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대어 온다...하반기 제약·바이오 IPO 열기 후끈
- 안경진
- 2021-06-30 06: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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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하반기 제약바이오 IPO 전망
- SD바이오센서, 고평가논란 속 7월 코스피 상장 추진
- 에이치케이이노엔·바이젠셀·차백신연구소 등 IPO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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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해 하반기 조(兆)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몸값이 수조원대로 불어난 체외진단업체 SD바이오센서를 필두로 에이치케이이노엔, 바이젠셀, 차백신연구소 등 기대주들이 국내 증시 데뷔를 앞두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오는 7월 5~6일 기관 수요예측, 8~9일 청약을 진행한다. 올해 1월 26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이후 약 6개월만이다. 5월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증권신고서 수정 등으로 한달이 넘는 기간이 추가 소요됐다. 공모가 예상밴드는 4만5000~5만2000원,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예정대로 공모일정이 진행될 경우 7월 중순경 코스피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공모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 성장으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고평가 논란도 이어졌다. 2차례 증권신고서 수정을 거치면서 공모가가 기존 6만6000~8만5000원대비 크게 낮아진 배경이다.
공모가 조정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4조6000억원 규모를 형성한다. 기존 공모가 상단 기준 8조8000억원보다는 절반가량 축소됐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대표업체로 꼽히는 씨젠의 시총(29일 종가 기준 4조2616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공모가 부담을 절반으로 낮추고 재정비에 나서면서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후에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줄줄이 증시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IPO 시장의 또다른 기대주는 에이치케이이노엔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예비심사 효력기간이 승인일로부터 6개월이란 점을 고려할 때 연내 상장이 유력하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이 맡는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로 지분의 53%를 가지고 있다. 한국콜마가 지난 2018년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CJ그룹으로부터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에이치케이이노엔으로 사명을 바꾸고 올해 본격적으로 IPO 일정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일반인들에게 숙취해소음료로 잘 알려진 '컨디션'과 항궤양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대표 품목으로 보유한다. '케이캡'은 지난 2019년 에이치케이이노엔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P-CAB 계열의 위산분비억제제다. 발매 2년만인 지난해 725억원의 외래처방액으로 회사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작년 누계 매출은 5972억원, 영업이익은 859억원이다. 시장에선 에이치케이이노엔의 기업가치를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한다. 갓 상장한 바이오기업 대부분이 뚜렷한 매출이 없거나 적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차별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국내 임상1상 중인 ▲자가면역질환 신약 IN-A002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IN-A010 ▲2가 수족구백신 IN-B001 ▲유럽 임상2상을 계획 중인 항암신약 2종(IN-A008, IN-A013) 등 임상단계 신약 파이프라인 5종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딥노이드는 지난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7월 14~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1~22일 청약을 거쳐 7월말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임상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 판매하는 업체다. 의료인의 진단∙판독을 보조하는 의료 AI 솔루션 '딥에이아이(DEEP:AI)'와 코딩 없이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툴 '딥파이(DEEP:PHI)', AI 솔루션을 사고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딥스토어(DEEP:STORE)', AI 솔루션과 연동돼 의료영상을 조회, 판독, 분석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딥팍스(DEEP:PACS)' 등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105억원∼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은 지난 2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8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8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2800원~5만27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994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바이젠셀은 20년 이상 면역학을 연구해 온 김태규 가톨릭의대 교수가 2013년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른 보령제약의 관계사로 잘 알려졌다. 바이젠셀은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바이티어(ViTier)'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바이레인저(ViRanger)'등을 기반으로 신약파이프라인 6종을 개발하고 있다.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이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임상2상 단계다. 지난 2019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서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 허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는 각각 임상1상 및 1/2a상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도 임상수탁기관(CRO) 씨엔알리서치와 동물용 약품 개발∙판매업체 애드바이오텍, 유전자진단 서비스 제공업체 노보믹스, 항체의약품 연구개발 업체 와이바이오로직스, 차바이오텍 계열사로서 백신, 면역증강제 등을 개발 중인 차백신연구소 등이 코스닥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접수를 완료했다. 바이젠셀과 차백신연구소는 각각 보령제약과 차바이오텍이라는 든든한 최대 주주가 버티고 있다는 이유로 IPO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다만 금리인상 우려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면서 흥행 여부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가 조기 금리인상을 언급하면서 지난해처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 행렬이 잇따르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공모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IPO 대어들이 하반기 증시 입성을 앞두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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