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막을 방법 있나요?"...약 배달 우려하는 약사들
- 정흥준
- 2021-06-28 18: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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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조제약 중복 처방·조제 막을 안전장치 없어"
- "일반약 배달 명분될 것"...업체에 약국명 삭제 요청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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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청소년 마약'이라고 불리며 최근 문제가 된 의약품인데,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 처방에 따른 약물 오남용이 문제가 됐다.
최근 식약처와 경찰청, 심평원의 합동점검으로 의료기관 44개소가 덜미를 잡혔다. 이와 관련 약사들은 과잉 처방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는 '배달 약 서비스'의 허용은 의약품 오남용 문제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명의 이용자가 여러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처방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비대면 서비스는 이와 같은 악용을 막지 못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A약사는 "누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지 그 사람이 정말 맞는건지 확실히 알 방법도 없다. 명의를 도용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마약류나 향정을 여러 곳에서 처방 받는 것들이 손쉬워진다. 약국의 관리는 과할 정도로 규제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의미가 없어지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조제약 배달 서비스의 한시적 허용이 장기화될 경우, 결국엔 일반약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 B약사는 "당장은 아니지만 조제약 배달 다음은 일반약이 아닐까 싶다. 처방약도 문제가 없는데 일반약도 비대면으로 받으면 왜 안되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라며 “지하철역 광고를 문제삼는 것도 결국 사람들이 ‘조제약 배달이 되는거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약 배달 서비스에 반발하는 약사들은 업체가 리스트업한 약국 명단에서 약국명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경기 C약사는 "따로 가입을 하지 않았는데 업체에서 마음대로 등록을 해서 처방전을 팩스로 받았다는 약사들이 있다. 나는 따로 연락해서 삭제 요청을 했는데 아직 등록이 돼있는지도 모르는 약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C약사는 "왜 약사들이 각자 연락을 해서 내려달라고 해야되는 건지, 그게 맞는건지도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약사회에서 약사들 동의를 구해 한번에 처리를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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