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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팜' 이어 '바사'도 흥행...주목받는 SK 의약품 사업

  • 천승현
  • 2021-03-19 06:19:58
  •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상장...제약바이오 시총 4위 등극
  • SK디스커버리, 합성의약품·백신·혈액제제 사업 성과
  • SK, 신약·CMO사업으로 해외시장 공략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식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치솟으며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2018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3년 만에 차별화된 백신 기술력을 앞세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은 지난해 SK바이오팜에 이어 대어급 기업을 또 다시 배출했다. SK팜테코, SK플라즈마 등 다른 의약품 법인도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직후 제약바이오 시총 4위 등극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30.0%)까지 상승한 1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 성공했다.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사진 가운데)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위에 올랐다. 제약바이오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사업 호조로 ‘상장 대박’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백신 부문의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생산, 판매, 유통 등 전 과정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SK케미칼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4%를 보유했는데, 76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으면서 지분율은 68.4%로 변경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만나면서 기업가치가 껑충 뛰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고, 독감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로 확대했다. 올해도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과 개발, 유통을 진행하면서 실적성장세를 지속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5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275.47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 6만5000원을 확정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 대어로 꼽히는 명신산업(1196대 1), 빅히트(1117대 1) 등을 뛰어넘어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9~10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63조6197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나타냈다.

◆SK디스커버리, 바이오사이언스-백신·케미칼-합성약·플라즈마-혈액제제 담당

지난해 SK바이오팜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 대박’을 터뜨리자 SK그룹의 또 다른 의약품 사업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SK그룹은 SK와 SK디스커버리 2개 기업을 축으로 각각 사업 특성에 따라 다양한 독립법인을 통해 의약품 사업을 영위한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다.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는 최창원 부회장이다. SK디스커버리와 SK는 지분 관계가 엮이지 않았다. SK 간판을 달고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의약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이외에도 SK케미칼과 SK플라즈마를 통해 의약품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케미칼은 합성의약품,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를 주로 취급한다.

SK디스커버리 지배구조(자료: SK디스커버리)
SK디스커버리가 지분 33.5%를 보유한 SK케미칼은 지난 1987년 삼신제약을 인수하면서 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백신전문업체 동신제약을 추가로 인수했다. 사실상 동신제약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신인 셈이다. SK케미칼은 활발한 R&D를 통해 국산신약 2개(선플라, 엠빅스)를 배출했다.

SK케미칼의 지난해 매출 1조2147억원 중 의약품 사업부 라이프사이언스는 약 40% 가량을 차지한다.

SK케미칼은 지난 2015년 5월 혈액제제 사업을 전담하는 SK플라즈마를 출범했다. 2017년 말 SK케미칼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SK플라즈마는 현재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의 100% 자회사다.

SK플라즈마는 설립 직후 약 1500억원을 들여 경북 안동에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했고 최근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안동 공장 가동으로 종전보다 약 500% 늘어난 연 60만 리터의 혈액제제 생산 규모를 확보했다. SK플라즈마는 사람의 혈액을 분획∙정제해 만들어지는 의약품인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등을 판매 중인데 2019년 매출 9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 330억원에서 4년새 2.7배 증가할 정도로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 혈액제제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조달청이 주관한 2020년 혈액제제 입찰에서 알부민의 최종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전경
◆SK, 바이오팜-신약·팜테코-CMO 사업 담당...해외 공략 확발

SK는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 2개 법인에서 의약품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해외시장 공략이 활발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으로 신약 개발과 판매를 진행한다. SK가 지분 64.0%를 보유 중이다.

SK바이오팜 R&D 파이프라인(자료: 금융감독원)
SK바이오팜은 이미 자체개발한 2개의 신약이 글로벌 무대를 두드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해 2011년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가 2019년 3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다. 솔리암페톨 성분의 수노시는 선택적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재흡수저해제(DNRI) 기전의 약물이다. 기면증 또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을 동반한 성인 환자의 각성상태를 개선하고, 주간 졸림증을 완화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는 2019년 11월 FDA 허가를 받았다. 엑스코프리는 감마 아미노뷰트릭 산(GABAA) 이온 채널의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로서 전압개폐성 나트륨 전류의 차단을 통해 신경 세포의 반복적인 발화를 감소시킴으로써 발작증상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기술수출 2건으로 약 170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2019년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엑스코프리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 1억달러를 받았다. 작년 10월에는 오노약품공업과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계약금 50억엔(약 545억원)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면서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공모가보다 4.4배가량 상승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조6928억원으로 제약바이오기업 중 5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SK팜테코는 SK의 의약품 생산법인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를 통합 운영하는 법인이다. SK의 100% 자회사다.

SK글로벌 CMO 사업현황(자료: SK)
SK는 보유하던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으로부터 이전받은 자산을 SK팜테코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SK팜테코를 출범했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 등 3개 법인이 SK팜테코의 100%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로 운영되는 수직계열 구조인 셈이다.

SK바이오텍은 2015년 4월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6년 SK가 SK바이오텍을 100%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SK는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2016년 3월 400억원, 2017년 11월 1725억원을 투자했다. SK바이오텍은 자체기술로 신약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중간체, 건선·말초신경병증성통증·피부재생·간질 등 새로운 영역의 원료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텍아일랜드는 지난 2017년 6월 SK바이오텍이 1700억원에 인수한 BMS아일랜드 공장이 전신이다. SK는 2019년 미국 바이오제약 CDMO인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며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앰팩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주 등에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SK그룹은 SK바이오텍아일랜드와 앰팩을 인수하는데 약 1조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정부는 비영리법인 플로우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4년간 3억5500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컨소시엄에서 앰팩이 핵심 원료의약품 공급처 역할을 담당한다. 앰팩이 플로우를 통해 매년 일정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구조다. 앰팩이 생산한 제품은 전략 비축 원료의약품으로 장기적으로 미국 내 공급될 필수 의약품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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