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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의약품 시장 '주춤'...심상치 않은 코로나 혹한기

  • 작년 12월부터 처방규모 전년비 5% 이상 감소
  • 코로나 장기화 여파...독감환자 급감으로 처방시장 영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겨울철 독감시즌을 맞아 외래 처방의약품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간 처방규모가 지난해보다 6% 감소했다. 작년 말부터 외래 처방약 시장이 부진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의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환자 등의 급감으로 처방약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2월 누적 원외 처방금액은 2조315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3% 줄었다. 1월 처방액이 전년보다 7.0% 감소한데 이어 2월에도 5.6% 하락했다.

월별 외래 처방금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해 12월 원외 처방금액이 1조2351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줄어든 이후 3달 연속 5%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처방액은 2019년 2월 이후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매년 처방의약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부진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1·2월 처방액은 2조471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4% 증가했고, 2019년 1·2월 처방규모는 전년대비 6.3% 신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변수에도 대체적으로 처방약 시장이 선방했지만 겨울철 들어 부진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전체 원외 처방금액은 14조8559억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처방금액은 12조38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지만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별 외래 처방금액 전년대비 증감률(단위: %, 자료: 유비스트)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정국의 장기화로 겨울철 처방약 시장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감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줄면서 의료기관 방문 감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부터 이번 겨울철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단 한번도 발령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8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4명, 2.4명 2.6명, 2.3명, 1.9명, 1,9명, 1.9명, 2.0명 등으로 유행기준인 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1~10주차 외래환자 1000당 독감 의심 환자수는 49.1명, 47.8명, 42.4명, 40.9명, 28.0명, 16.4명, 11.6명, 8.5명 등과 비교하면 최근 독감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단위: 명, 자료: 질병관리청)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사람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더 감소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18일부터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11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전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때부터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은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됐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 등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됐다. 상점·마트·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서울시는 작년 12월 23일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 조치를 시행했고 이후 전국에 이 같은 조치가 확산 적용됐다. 이달 들어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완화됐지만 아직 ‘5인 이상 사적모임’은 여전히 금지되는 등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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