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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기술료 1556억'...유한양행, R&D 성과로 깜짝 실적

  • 안경진
  • 2021-02-24 16:33:15
  • 작년 영업익 843억·1조6199억원...실적개선
  • 4분기 기술료 777억원 인식

유한양행 본사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이 신약 기술수출로 지난해 깜짝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2배에 가까운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내수시장 부진을 극복했다. 연구개발(R&D) 투자 노력이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843억원으로 전년 125억원대비 572.1%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전년대비 420.0% 올랐다.

기술료수익 유입효과가 컸다. 유한양행은 작년 4분기에만 777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인식했다. 지난해 누계 기술료 수익은 1556억원에 달한다.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신약과제 2건이 개발 진척을 나타내면서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작년 4월 얀센바이오텍으로부터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국내 상품명 렉라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30억원)를 수령했다.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과 총 12억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명목으로 5000만달러를 받았고, 이후 얀센이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관련 1/2상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3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이 추가 지급됐다.

작년 11월에는 얀센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관련 3상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6500만달러(약 723억원)의 기술료가 추가로 발생한 바 있다.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1건으로 1억달러의 기술료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레이저티닙'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란 상품명으로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하반기 중 국내 처방이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제 'YH25724' 기술수출 계약 관련 잔금 1000만달러(약 120억원)도 수령했다. 지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8억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는 비임상 독성시험이 완료되면 받기로 합의했는데, 9개월만에 조건이 충족되면서 나머지 계약금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최근 6년간 6800억원이 넘는 비용을 R&D 활동에 쏟아부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개별 기준)의 14.2%에 달하는 2227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관련 글로벌 3상임상을 독자 진행하면서 R&D 지출이 크게 늘었다.

불순물 파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악재가 연달어 터지면서 수출실적과 전문의약품(ETC) 사업도 부진했다. 유한양행 매출의 60%가량을 책임지는 전문의약품 사업은 지난해 9427억원으로 전년대비 0.7% 줄었다. 해외사업 매출은 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2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을 기술료로 확보하면서 수익성 악화 위기를 극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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