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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코로나19 치료 파이프라인 다양...조건부 허가 기대"

  • 정새임
  • 2020-12-01 06:15:54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 호이스타, 내년 1월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정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3가지 파이프라인은 각기 지닌 역할이 뚜렷하다. 대웅제약은 코로나 의심 환자부터 경증~중증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환자들에게 다양한 옵션 치료제를 적절히 쓸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전승호(45)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 26일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성공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대웅제약은 신약 1건, 약물재창출 2건 등 총 3건의 코로나 19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숫자다.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호이스타(성분명 카모스타트)'는 이미 시판 중인 약물이라 안전성 우려가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연내 나오는 2상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존 췌장염 치료제인 호이스타는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부착되는 것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닌다.

전승호 대표는 "호이스타는 경구제여서 무증상에서 경증 등 초기 환자들에게 접근성이 매우 쉽다. 처방의가 현장에서 오프라벨로 처방을 하는데, 정신적 부작용도 없고 바이러스 소멸 기간이 빨라져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기전이 확실해 의료진도 이 약에 대해 신뢰를 해주고 있다. 덕분에 국내 코로나 임상 2상 중 가장 많은 환자를 빠르게 모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미플루처럼 초기 단계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호이스타를 개발 중"이라며 "현재 공감대를 이룬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임상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충제 성분의 '니클로사마이드'는 감염된 숙주세포에서 자가포식을 증가시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따라서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단회 투여만으로 항바이러스·항염증 효과가 있지만, 경구제는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단점을 지녀 대웅제약은 이를 서방형 주사제로 바꿔 개발 중이다. 내년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 2상을 마무리한 뒤 국내외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고자 한다.

전 대표는 "바이러스 사멸 효과로는 니클로사마이드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두 시간가량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단회 근육주사인 니클로사마이드는 투약 편의성이 높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멸 효과도 탁월해 트윈데믹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에서 1상 중인 중간엽줄기세포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 신약 물질(DWP710)도 조만간 국내 2상 진입을 예고했다.

우수한 면역조절능력으로 사이토카인 폭풍 예방 및 치료에 적합해 중등도 이상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해외 임상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코로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대웅제약이 10년간 쌓아온 현지 인프라 덕택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인도, 홍콩, 중국, 필리핀 등 8개 해외 법인을 갖고 있다.

전 대표는 "보통 현지 임상을 하려면 국내에서 직원을 보내고 CRO를 구하는 등 기반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대웅은 이미 확보된 인프라가 있어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며 "빠른 현지 공급을 목표로 정부, 기관, 연구자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다양한 인종에 대한 임상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밀접접촉자 및 무증상 환자부터 경증~중증 환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치료 과정에서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기존 과제를 후순위로 미루면서까지 매달리는 이유는 국민을 위한 제약사의 사명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웅제약은 각 파이프라인마다 100억원 이상의 임상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을 감안하더라도 기업이 느끼는 부담감은 적지 않다.

동시에 대웅제약은 소화기계 강자라는 타이틀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대웅제약 신약 '펙수프라잔'은 출시 첫해 만에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오른 '케이캡(HK이노엔)'과 같은 P-CAB 계열이다. PPI 제제의 단점을 극복한 P-CAB 계열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웅은 펙수프라잔 정식 허가 전부터 중남미 등과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중국 현지 임상 계약도 마무리 단계다.

전 대표는 "특히 이 시장은 글로벌 규모로는 40조원에 달하는데 다국적 제약사가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어 경쟁자가 없는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내에서 소화기계 질환 넘버원인 대웅제약이 펙수프라잔을 베스트-인-클래스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초의 국산 SGLT-2 억제제 '이나보글리플로진'도 기대되는 신약이다.

국내 처음으로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상용화에 속도가 붙었다. 대웅제약은 앞서 출시된 다국적사들의 SGLT-2 억제제와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3제 등 다양한 병용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전 대표는 "두 신약 모두 최소 매출 천억원 이상이 가능한 품목들이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매출을 견인하는 실속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중남미, 중국, 미국, 일본 등 파트너링을 통해 두 신약을 위식도역류질환 및 SGLT-2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약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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