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중고거래 다시 기승…"고혈압약 1통에 5천원"
- 김민건
- 2020-11-11 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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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자 "인터넷으로 팔면 안되는지 몰랐다"
- 일반약·전문약·한약까지 모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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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고혈압치료제요? 지금도 팔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팔면 안 되는 건가요. 잘 모르겠어요."
최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를 판매하는 이에게 "인터넷으로 판매하면 안 되는 건데 모르냐"고 묻자 이같은 답이 돌아왔다. 판매자는 대화 직후 게시글을 지웠다.

앞서 판매자는 혈압과 고지혈증에 좋은 것을 판다며 한미약품 아모디핀정5mg과 종근당 칸데모어정8mg, 유영제약 고지혈제 프라페닉스캡슐을 1통당(30정)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게시글을 보면 배송 당시 포장조차 뜯지 않은 상태인 의약품들이 다수 확인된다.
또 다른 판매자도 노바티스 고혈압약 엑스포지정(28정) 5개를 각각 1만3000원에 판다는 글을 올렸다. 판매 사유는 부모님이 복용 후 남은 약이 필요없어서였다.
그러나 고혈압약은 간기능 손상환자와 심부전환자 등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고,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 우려도 있어 의사 처방과 약사 복약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전문약이다. 고지혈증제도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진료와 복약지도를 통해 복용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다. 다른 중고거래 어플에서는 SK케미칼 혈액순환제 기넥신-F정(80정) 중고 거래글이 올라와 있었다. 기넥신-F정은 일반약으로 약국 외 판매가 불법이다. 판매자는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먹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구매자를 찾았다. 현재는 판매 완료된 상태이다.

흉터치료제로 유명한 멀츠의 콘투라투벡스 연고는 다수의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판매가는 1만원대로 일부 사용했거나 해외 직구로 산 제품 중 남은 것을 판매하는 것으로 보였다. 종근당의 생리전증후군 치료제 프리페민 판매글도 "90정 중 80정이 남았다"고 적었고, 탈모치료제도 4분의 1정도 사용했다며 중고로 팔았다.

동아ST의 손발톱 무좀 전문약 주블리아를 판매하는 한 사람은 "보험이 되지 않아 다른 제품보다 비싸다. 시중 약국에선 4만7000~5만원"이라며 3만5000원에 올렸다. 한독 여드름치료제 크레오신 외용액1%를 판매하는 사람도 "처방전을 1만원에 발급받아 1만5000원에 구입했다"며 필요한 경우 연락달라고 적었다.
한 판매자는 태국에서 직수입한 정품이라며 시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를 팔았다.
한편 식약처는 2018년 12월 약사법 일부를 개정해 의약품 불법판매 알선·광고 금지 등 규정(제61조의2)을 신설했다.
해당 규정은 약국개설자 외에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취득해서는 안 되며, 판매 알선·광고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과 유사하게 표시하거나 광고된 것을 판매 알선하거나 광고하는 것도 막고 있다. 이를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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