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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환자, 전년 보다 절반 감소…생활방역 효과 '톡톡'

  • 이혜경
  • 2020-10-28 12:00:04
  • 건보공단, 코로나19 등 의료이용 감소·증가 사례 데이터 분석
  • 수검률 감소로 고혈압 7.0%, 당뇨병 9.2% 등 만성질환 신규환자 수 감소
  • 우울증 등 기분장애, 전년대비 7.1% 증가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방역이 호흡기 질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왔다.

특정 질환에 대한 발생은 코로나19 및 생활방역과 무관할 수 있지만 실제 환자들의 의료이용이 감소하거나 증가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진료분(9월 지급분 반영)으로 분석한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변화를 공개했다.

감기, 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수는 803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1670만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51.9% 감소했다.

질환별로는 급성 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50.4% 감소, 인플루엔자 환자는 98%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2014년부터 환자수가 증가해 대부분 겨울(매년 12월~다음연도 1·2월)에 최고점을 나타내는데, 최근 연도별 특징은 2016년에 겨울 유행이 봄(다음연도 4월)까지 이어졌으며 2019년 봄(4월)에 한 차례 더 유행해 환자수가 급증했고, 2020년 봄(3월이후)에는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소화기 장감염 질환으로 의료이용한 환자 수는 167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243만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31.3% 감소했다.

이는 생활방역 중에서도 손씻기 생활화를 실천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볼 때 0~6세 영유아에서 53.3% 감소하고 7~18세 아동·청소년층에서 3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이염 등 중이 및 유돌 질환으로 의료이용한 환자수는 64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124만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48.5% 감소했는데 이는 감기 등 상기도감염병 발생이 감소한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막염 등 결막의 장애로 의료 이용한 환자수는 225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274만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18.1% 감소했다.

손상으로 의료 이용한 전체 환자수는 647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12.6% 감소한 모습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초·중·고등학생 시기인 7~18세에서 4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온라인 수업 등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4.2% 감소해 다소 낮은 감소율을 보였으나, 고령화 추이 등 연도별 증감률을 반영한 2016~2019년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9.1% 감소했다.

우울증 등 기분장애로 의료 이용한 환자수는 71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66만명 대비 7.1% 증가했다.

연령·성별로는 경제활동 연령층이라 할 수 있는 19~44세 여성에서 21.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는데,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11.2%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증가율 수치를 보였다.

신경증성, 스트레스-연관 및 신체형 장애는 68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67만명 대비 3.5% 증가, 전체 증감률이 큰 변화를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성별로 접근하면 19~44세 여성에서 9.4% 증가하여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5.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증가율 나타냈다.

만성질환 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2016~2019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는 586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3.2% 증가했으나,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0.2% 감소했으며, 당뇨환자는 278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4.1% 증가했으나,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2.4% 감소했다.

건보공단은 고혈압·당뇨병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일반검진 수검률 감소가 신규 발생 환자 감소에 영향을 미쳐 과거 자연증가 수준에 못 미치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의료이용한 환자수는 1083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1151만 명 대비 5.9% 감소했는데, 연도별 증감률을 반영한 2016~2019년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8.8% 감소했다.

기본 물리치료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20년 3~7월 659만 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10.7% 감소했는데, 연도별 증감률을 반영한 ’16~’19년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12.0% 줄었다.

1인당 기본물리치료로 내원한 평균일수 또한 2016년 5.31일, 2017년 5.22일, 2018년 5.19일, 2019년 5.19일, 2020년 5.02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의과 진료를 이용한 환자수는 686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2.5% 감소했는데, 연도별 증감률을 반영한 2016~2019년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로 보면 12.2% 감소했다.

근골격계, 기본 물리치료 및 한방의료의 감소 추세는 마스크·손씻기 등 생활방역 실천 효과와는 무관하나, 코로나19로 급하지 않은 의료이용이 감소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됐다.

중증질환인 암·심장·뇌혈관질환 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2016~2019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감소했다.

암환자는 107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1.6% 증가했으나, 연도별 증감률을 반영한 2016~2019년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자는 75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 연도별 증감률을 반영한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2.5% 줄었다.

뇌혈관질환자는 77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0.6% 증가했으나,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4.4% 감소했다.

암 종류별로 보면 2020년 1~7월 위암으로 의료기관을 신규 방문한 환자는 1만4249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11.7% 감소했고,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환자 수도 전년 대비 2.5~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는 43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3.0% 증가했으나, 4년 가중평균 대비 증감률은 6.3% 감소했다.

산전관리를 위해 의료 이용한 산모 수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 기간 대비 7.9% 줄었다. 산모 1인당 산전관리를 위한 1인당 의료기관 내원일수(방문횟수)는 2016년 4.64일, 2017년 4.64일, 2018년 4.67일, 2019년 4.79일, 2020년 4.80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건보공단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예방뿐 아니라 감기·독감·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로 건강한 일상을 지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바른 손씻기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소화기 감염병과 중이염·결막염 발생을 감소시키므로 지속적 생활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증 및 스트레스 연관 질병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많은 국민들, 특히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연령층을 위한 우울증 관련 상담 등 확대 운영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보공단은 각 의료이용의 변화추이와 이에 따른 특성 파악과 문제점을 도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합리적 의료이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건강보험 재정현황은 6월 말 기준 수입은 누적 34조6674억원, 지출은 누적 35조9488억원 수준이며, 당기수지는 △1조 2814억원, 준비금은 16조 4898억원 규모이다.

건보공단은 "전반적인 의료이용 감소에 따른 급여지출 감소 영향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건보료 경감 시행, 경기 악화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 등 영향도 동반해 나타나고 있다"며 "재정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주의 깊게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세심한 관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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