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약사들은 왜 '통합약사·한약학과 폐지' 반대할까?
- 정흥준
- 2020-09-25 1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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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수 증가 거부감..."출발점 다른데 통합 불가"
- 한약학과 학생과 한약사에 대한 의견 나뉘어
- 약대생 "공정성 지켜질 최소한의 방법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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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의 약사들이 느끼는 한약사 직능에 대한 거리감과 반감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수의 젊은 약사들은 왜 한약학과 폐지에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을까. 데일리팜은 25일 3040약사들과 약대생에게 ‘한약학과 폐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었다.
"학과 폐지 후엔 한약사도 약사되는 거 아닌가요?"
상당수 약사들의 우려는 한약학과 폐지를 곧 통합약사로 확대 해석하기 때문이다. 2500명이 넘는 기존 한약사들에게 구제책을 주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고, 이는 불공정한 약사 증원이 될 우려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 A약사는 "학과를 폐지한다고 기존 한약사들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통합약사가 추진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한약사들은 갈 곳을 잃으니 그냥 구제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가게 되는 건 불합리하다"고 했다.
A약사는 "폐과가 되더라도 한약사를 그대로 흡수해선 안된다. 약학과와 한약학과는 입학 성적부터 다르다. 시작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그냥 받아들이겠냐"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는 "학과 폐지 공론화가 왜 약사회에서 얘기된건지 저의를 파악할 수가 없어 조심스럽다. 하지만 약사가 아니라 어떤 직능이든 갑작스럽게 다른 직능을 흡수해서 증원을 해야된다고 하면 반발한다"고 했다.
B약사는 "게다가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 심하게는 조제까지 하는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폐과 이후에 생길 일들에 더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과 통폐합이나 통합약사 모두 약사를 순증하는 일인데다, 한약사와의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서울 C약사는 "한약사에게 구제책을 줘야한다면 결국 약사 숫자가 늘어난다. 물론 계속 한약사가 배출돼 숫자가 늘어나면 문제해결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도 이해는 한다"면서 "하지만 한약학과를 폐과하더라도 한약사는 명확하게 일반약 판매를 못 하게 하고, 한약제제 취급만 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약학과 재학생 구제도 난관...“PEET+4년 교육과정 필요”
다만 한약학과 폐과 시 재학생들에 대해선 구제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점에선 찬반 의견이 나뉘었다.
A약사는 "한약학과 재학생들을 약학과로 흡수하는 것도 약대생들이 반발할 것이고, 이를 선배약사들이 그냥 지켜볼 수는 없다"면서 "약사가 되기 위해 20대를 고스란히 바친 약대생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와 반면 C약사는 "한약학과 이수 과목들을 전부 인정한다고 해도 피트와 약사국시를 봐야하고, 약학과 필수이수 과목들은 전부 이수할 시간동안은 교육을 받아야한다. 폐과가 된다면 학생들 교육을 위한 과정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약학과 폐과시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현 약대생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앞으로 커지고 반복되는 피해 등의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폐과가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중요한 것은 폐과 및 통합과정에서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절차라고 강조했다.
6학년 재학중인 D약대생은 "기존에 한약학과를 졸업한 뒤에 다시 약대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고 약사가 된 경우들이 있다"면서 "결국 폐과를 한다고 해도 피트를 보는 기회를 주고, 이후 4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국시를 봐야 공정성 논란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D약대생은 "기존 한약사들도 마찬가지다. 합당한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약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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