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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무너진 1500원…KF94 온라인서 1300원대 풀려

  • 정흥준
  • 2020-06-12 11:05:00
  • 고시 폐지 전부터 시장통제 불가...판매량 급감 예상
  • 수백장씩도 구매 가능...무너진 가격선에 약사들 허탈

공적마스크 약국 공급가인 1500원의 가격선이 무너졌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공적마스크 정부 고시가 종료되기도 전 KF마스크의 가격선이 먼저 무너졌다. 온라인에서 KF94, KF80 마스크를 1300원대에 수백장씩 판매하면서 공적 공급이 유명무실해졌다.

일선 약사들도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남겨둔 고시 종료일에 맞춰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약국 판매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되며 판매량 감소도 예상했다.

5부제 해지로 요일과는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지만, 3매로 수량제한이 있는데 반해 온라인에서는 100장 단위로도 구매가 가능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형과 중형을 KF94와 80으로 각각 선택해 구입할 수 있었다. 단 소형 제품의 경우 추가 가격이 붙었다.

개당 1350원에 수백장씩도 구입이 가능했다.
이처럼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번에 더 많이 살 수 있는 상황에서 공적마스크는 의미를 잃어버렸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서울 A약사는 "나같아도 온라인에서 사서 쓰겠다. 저렴한데다가 구입하기 편하고, 구매수량도 제한이 없으면 누가 약국에 와서 사려고 하겠냐"면서 "정부가 손놓고 있는 동안 의미가 사라져버린 공적마스크 제도를 억지로 끌고가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A약사는 "젊은 사람들은 이제 대부분 온라인을 이용할테고, 온라인 구입이 힘든 노인분들만 찾아와서 몇장씩 사가는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공적마스크는 약국에서 계륵이 돼버린 상황이다. 일회용과 덴탈마스크에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량이 점차 저조해진데다가, 보건용마스크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풀려버렸기 때문이다.

서울 B약사는 "약국으로도 공적마스크와 동일한 가격으로 사입되는 제품들이 있다. 나도 얼마 전에 알게 됐다. 공적 공급은 끝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B약사는 "시장에 풀었더니 이렇게나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약국 공급물량도 많이 들어줄었다고 알고 있다"면서 "우리 약국도 오늘 오전까지 아무도 공적마스크를 구입해가지 않았다. 일회용마스크만 팔렸다"고 했다.

하지만 가을에 다시 코로나가 재발병하게 되면 수요가 급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의 공적마스크 고시 종료일은 이달 30일이다. 예정대로라면 보건용마스크는 내달부터 사적으로 유통된다. 마트와 온라인 등에 대량 풀릴 경우 지금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가가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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