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개 포장 뜯자 726개…시럽병 수량부족에 약국 '황당'
- 정흥준
- 2020-04-15 1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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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봉지에 100개 포장 8개 뜯어보니 평균 91개 미만
- 약사 "가격 낮지만 신뢰 문제"...업체 "최근 도입한 기계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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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과 병이 분리된 채 배송된 시럽병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짝이 맞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A약사가 수량을 확인한 것이다. 총 여덟 봉지를 뜯어본 A약사는 800개가 아닌 726개의 시럽병이 포장된 것을 보고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100개씩 포장돼야 할 시럽병이 평균 약 91개씩 담겨있었던 것이다.
적게는 89개에서 많게는 93개가 담겨있는 걸 보면서 단순 실수가 아니라는 걸 느낀 A약사는 B업체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A약사는 업체 담당자로부터 기계 오류라는 설명과 함께 부족한 수량에 대해선 보상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A약사는 1년 넘는 거래기간 동안 매번 수량을 체크했던 것이 아닌데다가, 앞으로도 그럴 수가 없었기 때문에 께름칙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A약사는 "1000개씩 주문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200개는 사용하고 남은 800개를 세보게 된 것이다. 업체에 얘길하니 발견한 오차에 대해선 보상해주겠다는데 그럼 매번 1000개를 세고 있어야 하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3~4%의 오차도 아니고 약 10%의 오차가 발생한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고, 업체를 믿고 사용했던 신뢰 관계에도 금이 갔다는 설명이다.
A약사는 "사실 반년 전에도 오차가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어떤 포장은 2~3개가 많고, 다른 포장에선 2~3개 적어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엔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시럽병의 경우 사입가가 크지는 않다. 다만 거래한지 2년차이고 그동안 수백만원을 결제했었다. 얼마나 부족한 수량을 받았었는지, 그로 인한 손해가 얼마가 될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약국과 업체 간의 신뢰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B업체는 최근 자동화 기계를 새로 도입하면서 일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점검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재발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자동화 기계를 새롭게 사용하게 된 게 2~3개월 됐는데 초반 기계 오류로 포장된 물량에서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당연히 부족한 수량에 대해선 보상을 해줄 것이다. 공장 기계에 대해 점검을 했고, 이번과 같은 문제는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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