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교육, 제약바이오산업 성장 풀뿌리 될 것"
- 김민건
- 2019-12-22 2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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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정규혁 약학교육평가원 이사장
- 재단법인 출범한 약평원 의미 설명
- "통합6년제 맞춤형 성과중심교육, 직무중심 인재 양성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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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임원진에는 약평원 정규혁(성균관대 대학원장) 이사장과 박영인(고려대 약대 명예교수) 원장을 필두로 약학교육협의회, 대한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병원약사회, 약학회 등 약계 단체와 정부·공익 대표 22인으로 꾸려가기로 했다.
데일리팜은 20일 성균관대 대학원장실에서 정규혁 이사장(61)을 만나 2022년으로 예정된 통합6년제 학제 개편과 이에 맞춘 약대 평가·인증 과정 절차를 어떻게 준비할지 얘기를 들었다.
◆5년 안에 37개 약대 평가 완료…2년 내 교육부 평가 지정 기관 인증 목표
2+4년제를 시행 중인 현재 약학교육은 기초교육과 전공, 실무 교육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그러나 오는 2022년 통합6년제 학제 개편과 함께 약평원이 독립 기관이 되면서 공정하고 전문성있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작년 7월 약평원 이사장에 선출된 정 이사장은 약평원 재단법인 설립이 6년제 약학교육의 완성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사장에 선출되면서부터 통합6년제와 약대 특성에 맞춘 평가 기준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다"며 "재단법인화 된 약평원은 통합6년제 교육을 완성하는 역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화는 공정하게 평가하고 흔들림 없이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3월까지 평가 기준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 평가를 시행하며 3년 안에 24개 약대 모두 마친다는 복안이다. 정 이사장은 "3년 안에 24개 대학을 완료하고 4년차에는 기존 평가 인증 완료 6개 대학을, 5년차에는 예비 평가를 받았던 7개 대학을 재평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 약대가 적극적으로 평가에 참여한다는 의지를 정말로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약평원은 평가를 엄정하게 관리하는 기관일 뿐이며 대학이 솔선수범해서 참여하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약사 양성은 교과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궁극적으로 교육 내용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제약바이오를 미래산업으로 점찍은 정부는 이미 약사 인력을 임상약사, 연구약사, 산업약사로 구분하고 산업약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정 이사장도 앞으로 국내 제약사가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 다만 보수와 대우가 좋은 일부 글로벌제약사 RA나 연구 분야로 집중될 뿐 제약산업 곳곳에 약사 인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다른 분야로 진출한 약사와 비교해 보수 체계와 대우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약대에서 산업약사 배출이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의 쟁점이 됐다.
정 이사장은 "산업약사를 육성하기 위해 각 대학에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며 "임상약사를 70%에서 50%로 줄이고 산업으로 진출시켜야 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과 제약사로 약사 인력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며 "약평원도 이 부분이 발전하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은 "좋은 약사 인력 배출은 대학과 학생을 중심으로 실무·실습기관과 실무실습교육자의 상호협조 체제에 있다"고 했다. 그는 "각 대학이 실무 교육에 전문화 돼 있느냐가 그 대학의 경쟁력"이라며 "얼마나 많은 기관에 우수 인력을 보내고, 전문약사 중에 뛰어난 약사를 가졌느냐에 따라 국내 보건의료 질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6년제 학제 개편이 약사 직능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대학별로 상업약사와 전문약사, 임상약사, 교육 등 집중하는 분야가 다양해지고 직무별 전문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대학의 역할은 현실을 보는 학생들에게 앞을 내다보며 투자를 한다는 교육적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라며 "대학은 5~10년 뒤 사회 리더가 될 수 있게 고도의 교육과 훈련을 시키고 그 능력을 약사직무에서 펼쳐 관리자급으로 성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상 정립과 인재 양성, 세계적으로 통하는 약사 배출할 수 있는 기회
정 이사장은 약학 교육에서 약사상 정립과 세계적 추세에 맞춘 약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성과중심교육(Outcome based education)으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 약사상을 먼저 정립하고 이에 맞춰 교육 과정을 준비, 각 분야별로 특성화, 전문화된 약사를 배출하는 개념이다.
정 이사장은 "전세계적으로 '환자중심'의 적절한 약물 사용이 중요해졌는데 약사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기준이 있다"며 "이전 교육과 달리 이제는 약사상을 먼저 만들고 이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약대 교육도 세계 추세를 따라가는 글로벌 통용성과 표준성을 가졌는지를 평가에서 중점적으로 볼 생각"이라며 교육 내용과 이를 평가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정 이사장은 국내 약학교육이 전세계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국제적으로 제약산업에 진출한 약사의 기능과 역할이 크지 않은데 반해 국내에서는 약사가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에서는)약사들이 임상으로 많이 갔지만 이제 물질중심의 제약산업이 환자중심을 지향하고 있어 오히려 우리에게 부합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트렌드를 잘 끌고 가는 게 약평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평가인증 기관 지정 전망 밝아, 약사법·고등교육법 통과 자신
법인화를 마친 약평원의 최우선 과제는 약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교육부의 평가인증 기관 지정이다.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약사법 개정안은 평가 지정 기관에서 인증한 대학에 한해 약사국가고시를 응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등교육법은 교육부가 지정한 평가인증 기관의 약대 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두 법안이 연계돼 있다.
정 이사장은 내년 고등교육법 본회의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로부터는 2년 안에 평가 인증 기관 지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정 기관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대학을 평가한 경험이 있는지와 평가인력의 전문화"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의학, 치의학 등 평가 기관 워크숍에 참여해 전문성을 키우고 있고, 연간 수차례 평가위원 워크숍 등을 통해 전문화 과정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약대 평가인증 시행 기반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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