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약사 어디갔나"…약국가, 근무약사 구인난
- 김지은
- 2019-11-29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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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이어 서울·수도권 약국까지 약사 채용 비상 '한목소리'
- 약국장들 “약대 6년제 전환 이후 약사 더 없어”
- 졸업 직후 개국하거나 단기 근무 선호하는 경향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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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으면 금방 그만두고, 나가면 뽑히질 않고. 약국장들 사이에서 이럴바엔 약사 정원 더 늘렸으면 좋겠단 말까지 나옵니다."
지방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근무약사 기근 현상이 최근들어서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6년제 전환 이후 기존 4년제 때보다 근무약사 채용이 더 쉽지 않아졌고, 약사들의 이직 시점도 빨라졌다.
그간 비교적 약사 채용에 수월했던 서울, 수도권 약국, 병원들까지 약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약국장들 사이에서는 근무약사 채용과 관리가 주요 화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업무량이 많은 대형 병원 문전약국이나 클리닉 약국 등은 약사 채용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졌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약사는 “동료 약국장 수십명이 함께 모인 커뮤니티가 있는데 최근 가장 이슈가 관리약사 채용”이라며 “다들 약사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약사를 못구해 약국장들이 장시간 근무를 하거나 관리약사 업무를 대체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기존에도 서울, 수도권 지역에 비해 관리약사 채용이 쉽지 않았던 지방에서는 최근 몇 년 근무약사 기근이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일부 약국은 연봉이나 복지 조건 등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다는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지방은 약국 뿐만 병원들까지 약사 채용이 여의치 않자 일부 약제부장은 약사국시장 에 직접 나가 채용 관련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지방의 한 약사는 "잘 뽑히지 않는 것도 있지만 뽑아도 금방 그만두는 것도 문제"라며 "요즘 근무약사들은 한번 들어오면 1년 이상 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약국장들은 여기저기 근무약사 수소문을 하느라 바쁘다"라고 토로했다.
"바로 개국하고, 여행가고"…근무약사, 왜 기근인가
최근 약국가에서 근무약사 채용이 더 힘들어진 데에는 6년제 약사들의 특성이 일부 반영되고 있다는게 다수 약사들의 설명이다.
기존 4년제보다 졸업생의 나이대가 높다보니 졸업 후 바로 약국을 개업하는 비율도 높아졌고, 1~2년 쉬거나 다른 약국에서 근무한 뒤 바로 개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직률이 높은 것도 근무약사 기근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병원이나 약국에 취업해도 1년 내외로 일한 후 휴식기를 갖거나 다른 약국이나 병원을 찾는 약사 비율이 높아졌다.
지방의 또 다른 약사는 "1년 일하고 장기간 해외 여행을 간다고 그만두거나 바로 개국한다는 경우도 꽤 된다"면서 "약국장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6년제 약사들은 금수저가 많다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한 대학병원 약제부장은 "신입 약사들을 대상으로 이직과 관련한 무기명 조사를 한적이 있는데 대다수가 1년 이상 근무할 생각이 없거나 병원을 오래 다닐 생각이 없다고 해 놀랐다"면서 "채용도 쉽지 않은데다 금방 그만두다 보니 지방 병원들은 약사 채용에 비상이 걸려있다. 약제부장들이 직접 약사를 뽑으려고 국시장에 나가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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