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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의원·약국 수익성 악화"…의약사 전용대출 한도 축소

  • 김지은
  • 2019-10-07 19:10:14
  • 은행들 의·약사 연체율 관리 강화…대출 건수도 감소세
  • 개업 예비 의약사 고액 대출 받기 어려워져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 약국 수익 악화에 일선 은행에서 의사, 약사 면허증이 '프리패스' 급으로 대접받는 시대도 지나가고 있다.

8일 일선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병원, 약국 수익악화로 은행 중 일부가 의약사 대출 한도를 낮추는가 하면 엄격한 연체률 관리 등으로 전반적으로 사용 금액이 낮아지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전문직, 그중에서도 개원 의사와 개국 약사를 대상으로 한 대출은 상대적으로 연체나 채무 불이행 위험이 낮아 은행들의 마케팅이 집중됐었다.

은행 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 대출에 비해 한도도 높고 이자도 낮아 개원이나 개국을 원하는 의, 약사 뿐만 아니라 봉직의, 근무약사들도 고액의 대출을 쉽게 받았었다.

실제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 우리, 씨티, 기업,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시중 은행 대부분이 3% 초반대 금리로 최대 4억5000만원까지 닥터론을 출시, 운영해 왔다.

​대출 한도는 병원과 약국 간 차이가 있는데 병원 개원 예정 의사는 2억원에서 최대 4억5000만원, 약국 개국 예정 약사는 2억원에서 최대 3억원 선이다. ​ 관련 대출 전문가에 따르면 비교적 대출 금액이 큰 의사 대상 닥터론의 경우 병원 오픈 예정 의사난 치과의사에는 최대 4억원, 봉직 의사에는 최대 3억원이 대출 되고 있다. 약사 대상 대출인 팜론은 약국 개국 예정 약사에는 최대 3억원, 근무약사에는 최대 1억5000만원 선이 대출 한도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우대조건을 제시하며 의, 약사 모시기에 나섰던 은행 중 일부가 몇 년 사이 태도를 바꾸고 있다.

의사 대상 대출은 병원들의 전반적인 수입이 줄고 폐원이 늘어난게 그 이유라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은행은 의사 대상 닥터론의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에서 5000만원까지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 대상 대출인 팜론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은행들이 의사, 약사 대상 대출 연체율 관리에 나서면서 관련 대출 전체 금액이나 건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론, 팜론 대출을 전문적으로 상담, 연계 중인 담당자에 따르면 대표적인 시중 은행권 의사, 약사 대출실적이 2~3년새 눈에 띄게 줄었다.

A은행 의약사 전문 대출팀 관계자는 "여전히 일반 대출에 비해 의, 약사 전문 대출 한도나 금리 등 우대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은행들의 이들 대출 전체 금액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작년에는 최저 수준이었다. 은행들이 문턱을 높이면서 의사, 약사들의 대출 건수 자체가 줄어든게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의, 약사 대상 대출이 엄격해지면서 대출 은행을 비교하고 선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지자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들 사이에서 대출 은행 비교, 노하우 등을 선배 약사들로부터 전수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방의 한 약사는 "예전과 달리 약사들도 팜론 대출 받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한도도 줄고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약사보다 한도액이 훨씬 컸던 의사들도 한도가 많이 줄었다고 들었다. 그만큼 병원이나 약국 경영이 힘들어졌단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젊은 약사들은 약국 체인이나 협동조합 등 소속돼 있는 곳 등을 통해 효율적인 대출 방법 등을 전수받는 것으로 안다"면서 "의사, 약사라면 은행에서 무조건 대접받던 시대도 지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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