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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유한과 계약 종료된 리딩품목 '머시론' 누구품으로?

  • 이탁순
  • 2019-06-20 06:01:09
  • 사전피임약 시장 춘추전국시대 예고...차기 행선지 종근당 등 대형제약 거론
  • 유한, 제네릭 '센스데이' 출시 독자 노선 확정...시장경쟁 치열할 듯

알보젠코리아의 사전피임약 '머시론'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관련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머시론은 일반의약품 사전 피임약 가운데 압도적인 1위 제품으로, 도입할 경우 100억원 이상의 외형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는 유한양행과의 머시론 유통·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판매 제약사를 물색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2016년 바이엘코리아로부터 머시론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지난 1992년 출시한 머시론은 한국MSD가 판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바이엘이 MSD의 일반약사업부를 매입하면서 머시론 역시 바이엘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여기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당시 바이엘은 마이보라, 멜리안 등 사전 피임약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머시론까지 가져오면 독과점이 우려된다며 머시론의 국내 판권을 매각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에도 머시론의 인수자로 여러 대형 제약사가 거론됐는데, 예상과 달리 알보젠코리아가 최종 선정됐다.

국내 판권을 획득한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2016년 5월 유한양행과 유통 판매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이 2005년부터 머시론의 유통 판매를 맡아 제품을 키워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알보젠과 유한의 계약은 지난 5월 22일 종료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알보젠코리아가 유한양행과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유한양행이 사전피임약 매출 1위 제품을 쉽게 포기할 리 없는데다 알보젠코리아는 약국 유통망이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유한측이 지난 2017년 7월 허가받은 머시론의 제네릭 '센스데이' 출시를 결정하면서 양사의 계약은 더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알보젠은 이번달 중으로 새로운 판매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 광동제약 등 일부 대형제약사 등이 새로운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제약업체 피임약 마케팅 관계자는 "머시론이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이 99억원인데, 이런 큰 규모의 OTC 품목을 커버할 제약사는 대형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동제약은 화이자와 이미 사전피임약 '에이리스'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하고 있고, 동아제약은 바이엘로부터 마이보라 등 4품목의 사전피임약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종근당, 광동제약 등이 자연스럽게 유력 후보자가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광동제약은 '센스리베'라는 시장 4위 품목을 보유하고 있어 머시론의 새 판매처로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업계는 머시론의 새로운 판매처가 어떤 기업이 되던지, 사전피임약 시장은 향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머시론 판매 경험이 풍부한 유한양행의 신규 시장 진입과 최근 제네릭을 허가받은 동국제약까지 가세하면서 OTC 사전피임약 시장 재편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유지됐던 머시론 독주체제도 조만간 깨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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