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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기술수출 '레이저티닙' FDA 임상1상 승인

  • 안경진
  • 2019-06-03 00:19:53
  • ASCO 2019 포스터 세션서 1/2상 중간분석 결과 발표...유효용량 PFS 12.3개월
  • 국내 조건부허가신청 계획...JNJ-372와 병용 글로벌 1상임상 추진 임박

|미국 시카고=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이 개발한 차세대 폐암신약이 글로벌 진출속도를 낸다. 지난해 말 얀센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개발 단계에 진입한다. 얀센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 'JNJ-372'와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1상 IND 제출도 임박했다.

유한양행은 2일(현지시각)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 포스터세션에서 레이저티닙 임상1/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최근 FDA에 제출된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1상 계획이 통과되면서 글로벌 임상진입이 가시화했다. 학회장에서 만난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레이저티닙 단독 글로벌 1상 IND 승인이 확정됐다"며 "파트너사에서 레이저티닙과 JNJ-372 병용 1상 IND 제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유한양행이 진행한 레이저티닙 임상시험은 국내에서 수행됐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11월 얀센 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이 계약으로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지급받았다. 개발 및 상업화까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12억5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레이저티닙은 선택적, 비가역적이고 뇌조직을 투과하는 경구용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로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레이저티닙 임상에 참여한 이성숙 해운대백병원 교수(왼쪽)와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
ASCO에서 발표한 레이저티닙의 임상1/2상은 EGFR 표적항암제 투여 후 내성이 생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127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확인하는 연구다.

이날 발표 데이터에는 독립적중앙평가(ICR)와 무진행생존기간(PFS) 분석 결과가 추가됐다. 연구자평가에 따른 레이저티닙 복용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은 64%, 중앙평가는 57%다. T790M 변이 양성 환자의 반응률은 중앙평가와 연구자평가 결과 모두 37%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에서 레이저티닙의 PFS 개선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평가 결과 T790M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20mg보다 높은 용량을 복용한 이들의 PFS는 12.3개월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제1저자인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T790M 양성 소견을 나타낸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레이저티닙 120mg 이상 용량을 복용한 그룹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이 12.3개월로 집계됐다"며 "240mg으로 다음 단계 임상을 진행할 경우 더욱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용량증량에 따른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았고, 폐렴 등 일부 증상은 같은 계열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보다 발생률이 낮아 안전성 면에서 더 나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부연이다.

제1저자인 안명주 교수가 데이터를 소개 중이다.
책임연구자인 조병철 연세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는 "효과가 없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되는 20mg부터 7개 용량 투여군의 PFS 중앙값이 9.5개월로 집계됐다. 연구자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시그널이다"라고 호평했다. 비록 2상임상이지만 피험자수가 적지 않아 조건부허가도 기대할만하다는 설명이다.

긍정적인 임상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상업화 전망도 밝아졌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의 2상임상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는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허가 신청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파트너사인 얀센바이오텍과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및 레이저티닙과 JNJ-372 병용요법 개발도 심도깊게 논의 중이다. 이번 ASCO 기간 중에도 미팅을 가졌다.

오 부소장은 "대체약이 있지만 2상임상 데이터 분석을 완료하고, 3상임상 계획을 탄탄하게 세운 다음 조건부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3상임상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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