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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성장에도 직원대우 부당"...엘러간 노조, 거리로

  • 안경진
  • 2018-12-04 06:15:39
  • 민주제약노조, 강남역 사옥서 결의대회...임금협상·정당보상 요구

민주제약노조 엘러간지부는 3일 오후 강남역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엘러간 경영진은 노동조합의 분노를 직시하라."

한국엘러간 직원들이 거리로 나섰다. 회사 성장에 걸맞은 임금인상률을 요구하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알리겠다는 취지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엘러간지부는 3일 오후 강남역 소재 본사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지난 1년간 10번이 넘는 임금협상을 진행했음에도 교섭이 성사되지 못하자 사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바로잡기 위해 쟁의행위에 나섰다"라고 피력했다. 지난주부터는 출근길 피켓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민주제약노조에 따르면 엘러간지부는 최종 임금조건으로 ▲2018년 임금인상률 4.7%와 일시금 100만원 ▲2019년 임금인상률 5.5%와 일시금 100만원을 제시했다. 최초 제시한 인상률은 11.5%였지만 10여 차례 협상을 거치면서 현재 수준까지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조합이 회사 사정을 감안해 인상률을 양보하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안했다. 그에 반해 사측은 10번 이상의 협상과정에서 인상률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성과가 낮을 때에도 일정 수준의 인상률을 보장했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번 투쟁이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행위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간 직원들이 주말근무 후 일비지급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엘러간이 큰 성장을 거두면서 일부 임원들이 승진하며 보상잔치를 벌였다"며 "임원들 차량은 그랜저에서 제네시스로 업그레이드됐지만 주말근무를 한 직원들은 수당은커녕 일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이다"라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직원들은 3년간 실적을 쌓아야만 승진이 가능하지만, 지점장, 이사, 상무 등 임원급 승진과정에는 근거가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펼쳤다. 최종 임금인상률 쟁취까지 회사의 모든 공식행사를 거부하고, 본사와 소통을 통해 한국법인 경영진의 주장을 점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불투명한 예산내역과 부당노동행위, 갑질문제, 성희롱, 성추행 문제 등 사내 부조리한 사안들의 고발도 불사하겠다며 노조 측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엘러간 관계자는 "노조와 임금인상률에 관한 의견차가 발생해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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