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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K-바이오, 8조 외형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도전장

  • 노병철
  • 2025-02-28 06:00:59
  • 매년 5.6%대 고성장률...2030년, 10조원 시장 형성 전망
  • 대웅제약 '베르시포로신' 올해 임상2상 완료...희귀약 지정
  • 차바이오텍, 중간엽줄기세포 활용한 렌티바이러스 벡터 개발
  • 브릿지바이오, 오토탁신 선택적 저해 후보물질 기대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토종제약바이오기업들이 8조 외형의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상당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10만명 당 1~2명 정도가 발병하며, 희귀질환 사망자·진찰 및 수술·입원료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40%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현재 약 8조원 정도로 매년 5.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대웅제약은 지난해 중순,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아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베르시포로신은 2024년 3월 개최한 1차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회의에 이어, 7월 개최한 2차 회의에서도 임상 지속을 권고 받았다.

2차 IDMC 회의에서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51명을 포함한 총 59명의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 데이터를 심층 검토한 결과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임상 2상은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로부터 2019년 희귀의약품 및 2022년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 받았으며, 2024년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영국의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와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안전성과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정맥 주사로 줄기세포를 투입하면 대부분의 세포가 폐로 이동하는 특성을 활용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탯줄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에 특발성 폐섬유증의 중요한 병인인 섬유화 억제, 유리산소기 감소, 항염증 작용이 있는 세크리톰(Secretome)을 분비할 수 있도록 두개의 유전자를 도입한 치료제(CHAGE-201-IPF)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중간엽줄기세포에 조합된 치료 유전자 도입을 위한 렌티바이러스 벡터(Lentivirus Vector) 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유전자 발현 및 도입율을 평가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폐섬유화질환 동물에서 이중 유전자가 도입된 기능 강화 중간엽줄기세포와 단일 유전자가 도입된 중간엽줄기세포의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후 기존에 허가된 표준치료제와 병용요법의 시너지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탁신(autotaxin)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오토탁신에 의해 만들어진 리소포스파디드산(lysophosphatidic acid)은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해 경화증, 종양화 등 병리기전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한편 특발성 폐섬유증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흡연자에서 빈도가 높고, 위-식도역류에 의한 만성적 폐 흡입, 금속분진, 목재분진 등이 발생과 연관이 있는 위험인자들로 보고된 바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에서는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는 인자들을 찾을 수 없다.

아직 특발성 폐섬유증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다. 항섬유약제인 피르페니돈(Pirfenidone)과 닌테다닙(Nintedanib)이 폐기능 저하의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입증돼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두 약제 모두 질병의 진행을 늦출 뿐 완치 효과는 없다.

말기 환자에서는 폐이식 외에 다른 효과적인 치료 방법도 없다. 폐 이식 후 5년 생존율은 50~60%로 보고되었으나, 장기 공급이 부족하고 특발성 폐섬유증의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이식을 기다리는 도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기업들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을 목표로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달 중순경 진행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네란도밀라스트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했다.

특발성 폐섬유증과 진행성 폐섬유증 치료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임상은 진행성 폐섬유증 환자 11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는 최근 인테그린 저해제 벡소테그라스트(PLN-74809)에 대한 임상2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인테크린은 염증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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