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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약 영업사원 '콜' 시스템 변화 예고

  • 이탁순
  • 2018-06-11 06:30:55
  • 일부 기업 방문기록 입력폐지·제한 움직임…'임시방편' 지적도 제기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의 근로시간이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제약업계 영업사원의 '콜' 시스템이 화두가 되고 있다.

콜은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방문할 때 위치기반서비스를 기반으로 스마트 전자기기로 방문기록을 남기는 시스템을 말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몇몇 회사들이 7월 주 52시간 시행에 따라 영업사원 '콜' 입력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형 A제약사는 ETC 영업사원의 콜을 폐지하고, 지역장 주도 아래 업무기록을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B, C제약사의 경우 6시 이후 콜 입력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중소형 D사도 7월부터 콜 입력 제도를 폐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콜은 영업사원의 거래처 방문기록을 토대로 기본 실적 평가에 활용됐다. 하지만 콜이 사라진 회사들은 거래처 매출 통계표나 실적 데이터 등을 통해 실적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어떤 회사는 콜 대신 모바일 메신저에 사진을 남기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사원들은 콜 입력이 사라지면 거래처 방문횟수를 우선시하는 제약사의 비효율적인 평가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제약사의 콜 입력 폐지·제한 시도는 정부의 주 52시간 시행에 맞춘 '꼼수'에 불과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약회사 한 영업사원은 "보통 영업사원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넘어 근무하는 시간이 많아 주 52시간 근무를 넘을 수도 있다"며 "회사의 콜 제한 정책은 이러한 영업사원의 근무시간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꼼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거래처 접대나 주말 세미나 지원 등을 포함하면 제약업계 영업사원 근무시간도 주 52시간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그러나 기존 영업사원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최근 제약사의 콜 입력 제한은 정부 시책에 따른 최소한의 법 위반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주장이다.

콜 입력 제한·폐지가 지목되는 회사들도 이슈확산을 우려해서인지 아직 검토하고 있거나 사실과는 다르다고 전하고 있다.

제약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 제약사는 주 52시간 시행으로 영업사원보다는 교대근무가 적은 생산직이나 때에 따라 밤샘근무가 불가피한 연구직에 대한 근무시간 단축을 주로 고민하고 있다"며 "특별히 영업사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법적 근로시간은 2004년부터 기본적으로 주 5일 근무에 1일 8시간 해서 주 40시간이다. 다만 연장근로 12시간과 토·일 휴일근로 16시간이 초과근무시간으로 인정돼 최대 68시간을 허용하고 있는데, 오는 7월부터는 300인 이상 기업은 이를 52시간으로 제한하며 어길 경우 사용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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