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문고에 올린 간호사의 하소연…"인권침해 심각"
- 김지은
- 2018-03-16 06: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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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태움문화 등 인권침해 근절 방안 마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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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에 병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간호사 인권 침해 상황을 알리고, 자신도 같은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민원인은 "대형병원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암 요양병원으로는 꽤 알려진 병원에서 근무 중"이라며 "한달 전 채용됐는데, 병원이 인증 직전 근무 인원을 채우려 채용하고 실제 근무 후 며칠이 안돼 병원이 좋은 성적으로 의료기관인증을 받게 된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채용 후 누구도 병원시스템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여기저기 업무를 돌리고 방치하며 병원 명찰도 주지않고 있다. 한마디로 왕따"라면서 "매일 출근시간에는 두통이 오고 퇴근하면 죽고싶단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민원인은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최근 벌어진 간호사 자살 사건과 같은 일은 재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인증제도가 있으면 뭐하나. 병원 이미지만 올려주는 제도"라며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간호사 자살사건이 앞으로도 없으라는 법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민원에 대해 복지부는 간호사 태움 등 인권침해 행에 대해 심각함을 인지하고 있는 동시에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복지부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발표된 간호사 태움 등 인권침해 행위는 의료현장 내 긴장감, 극심한 감정노동, 3교대 근무 등 과도한 업무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는 "태움문화 등 인권침해 근절을 위해 간호협회 내 인권침해센터를 통해 피해 신고를 유도하고 간호사의 야간근무 완화,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간호사 공급확대 등 처우개선과 직장문화 개선교육 등 인식 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장의 간호사들이 더 나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데서 나온 은어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교육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간호사 집단 내 괴롭힘을 말한다.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최근 일부 대형병원은 노조 차원에서 '태움 금지', '상호존중' 등의 문구가 담긴 배지를 제작해 간호사들이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부적인 자성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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